황교안 “보수통합, 연내 이루길”…공천ㆍ후보 배치 등 내년 초까지 고심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입법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부론 후속 입법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로 ‘보수 통합’이 떠오르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통합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연내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전국 최대 표밭인 경기지역 60곳 지역구에 대해 공천ㆍ후보 배치 등 선거 전략을 내년 초까지 고심하겠다며 ‘신중론’을 제시, 경기도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이목이 쏠린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8일 수원의 한 식당에서 열린 한국당 경기도당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보수 통합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 이뤄졌으면 한다. 연내 성과가 있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각자가 뜻을 모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7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의원과의 전화 통화에 황 대표는 “대화내용을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지만 보수 통합이라는 큰 방향에서 유 의원과 논의했다”며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도 얘기했고, 실제로 유 의원과 만나려면 실무진들의 세부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모이려면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대화를 이어갔을 뿐”이라며 “통합을 위한 세부 단계가 필요한 만큼 대화를 위한 기구를 만들려 한다. 바른미래당 여러 계열 중 우선 화답에 응한 유 의원뿐만 아니라 여러 우파 등과 폭넓게 뭉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 등 전략에 대해서는 “상향식은 여론조사를 통해 표를 많이 받는 분을 공천하는 건데 그럼 기존 정치 신인들이 들어올 공간이 좁아진다”며 “정치 신인들, 젊은 분들, 정치진입이 쉽지 않았던 분들도 역량 있으면 평가받을 수 있는 공천제도를 만드는 것이 이번에 출범한 총선기획단의 과제다. 상향식, 하향식 그런 것 따지지 않고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미 전국 각 지역 당협위원장으로부터 (인재영입 대상으로) 약 1천500명을 추천받았다. 그런 분 중에서 좋은 분을 모시려고 한다”며 “(최근 초선 의원들 중심으로 다선 의원의 험지 출마론이 제기됐는데) 총선기획단과 소통하며 내년 초 여러 부분을 확정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최근 박찬주 전 육군대장 영입 과정에서 논란에 황 대표는 “이번에 문제가 된 박 아무개에 대해서도 ‘훌륭하다’, ‘하자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얘기들이 나왔는데 누구나 검증하면 다 장단점이 있다”며 “완벽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완벽한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우리 가치에 부합하는 분이면 같이하자는 것”이라고 일부 지적에 선을 그었다.

끝으로 황 대표는 경기도 핵심 이슈인 수도권 규제에 대해서는 “불필요하고 부당한 규제는 완화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무조건 규제를 푸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재판으로 인한 선거 구도에 대해서도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 이후 젊은 층을 얻기 위한 방안으로는 “청년 친화 정당을 만들자는 말을 여러 번 했다. 현재 70여 개 대학에서 한국당 지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사례를 제시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정미경 최고위원의 북콘서트 ‘겁 없는 여자’에 참석하기 위해 수원을 방문했다. 한국당 행사에는 김명연 수석대변인(단원갑),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이천), 함경우 도당 사무처장 등이 동행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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