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학교병원 용역직 근로자 노조가 정규직 전환 채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본보 7일자 6면)한 가운데 병원 측이 노조가 요구하는 채용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11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병원 측은 최근 쟁점이 되는 용역업체 직원의 정규직 전환 관련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한경쟁 및 채용 절차 간소화 등 기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절충안을 제안했다”며 “그러나 용역직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재 근무 중인 직원 모두를 무조건 고용승계 방식으로 전환 채용할 것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역직 노조의 전면 파업에 따라 병원 내 환경미화, 환자이송, 병동보조 등의 업무에 공백이 발생, 병원 측은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체 근무자 투입 및 사무ㆍ행정 분야 근로자 업무 지원 등으로 대처 중”이라며 “환자의 생명이 가장 중시돼야 할 병원에서 노조는 출입구와 로비를 점거, 환자 및 의료진 등의 이동과 진료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2017년 7월20일 이후 입사자는 공개경쟁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부의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있음에도, 협의를 거부하며 탈락자 없는 무조건 전환 채용만 요구하고 있다”며 “병원은 채용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해 국민의 신뢰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어 정부 지침을 위배할 수 없으므로 현재 용역직 노조가 요구하는 채용방식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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