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한겨레중고등학교 ‘2019 한겨레한마음축제’

안성 관내 학교·통일동아리 등 학생 310여명 참여

최초의 북한이탈청소년을 위한 학교인 안성 한겨레중고등학교(교장 정숙경)가 10월 31일 ‘2019 한겨레한마음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사랑해’라는 주제로 아름다웠던 학창시절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항상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은 ‘한겨레한마음축제’는 학생들로 구성된 축제준비위원회가 직접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학생 주도형 프로그램이다. 먹거리마당과 놀이마당, 화합마당, 공연마당으로 진행되며, 매년 안성 관내 통일동아리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 또한, 남북한 음식 만들기 체험으로 먹거리가 더욱 풍성한 축제가 됐다. 먹거리마당에서는 탈북청소년과 제3국 청소년을 위한 북한과 중국음식 먹거리존이 운영됐고, 놀이마당과 화합마당에서는 안성 관내 통일동아리 180여 명의 학생들과 함께 다양한 게임과 한반도 통일지도 만들기 행사 등이 진행됐다. 공연마당은 총 3부로 기획돼 학생들의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연극과 노래, 춤, 랩 등의 다양한 장기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또한 함께하는 평화, 함께 여는 미래 ‘2019 남북어울림 통일축제’가 진행돼 안성 관내 초·중·고 학생 13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동아리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어울림마당이 함께 펼쳐졌다. 특히 이번 축제는 라오스 방비엥 소수민족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방문해 멋진 라오스 전통 춤공연을 펼쳤으며, 학생들의 고향과도 같은 하나원 임병철 원장이 개막식부터 공연마당까지 함께 자리해 학생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해주었다. 또한, 사단법인 한울안운동 홍인경 이사장과 원불교 경인교구 최경진 회장도 축제를 함께하며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해 격려했다.

한겨레고등학교 축제준비위원장 서혜주 학생은 “마음 졸이며 준비한 이번 한겨레한마음축제에서 학생들이 모두 웃는 얼굴로 즐기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차고 기쁘고 축제준비위원 학생들이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서로 도와주고 배려해준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또한 우리가 어떤 의견을 내도 믿고 지지해주신 선생님들이 계셔서 이번 축제를 신나게 준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숙경 교장은 “학생들의 축제 준비 과정을 10년 가까이 지켜보면서 이번 축제만큼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기획능력을 발휘한 학생들은 없었던 것 같고, 우리 학생들의 자신감 있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준비과정에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서로 협력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모습은 바로 우리 한겨레만의 가족 같은 학교분위기에서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안성 한겨레고

교사 유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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