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공연단은 셰익스피어 5대 희곡 중 하나인 <Twelfth Night>를 각색한 뮤지컬 <열두 번째 밤>을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선보인다.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공연단이 지난 2015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제작하는 고전 명작 시리즈다. <Twelfth Night>은 국내에 <십이야(十二夜)>로 알려져 있지만 원문을 그대로 살리고자 제목을 <열두 번째 밤>으로 정했다. 열두 번째 밤은 크리스마스 12일 뒤인 1월6일 밤을 의미하며 쌍둥이 남매가 폭풍우로 인해 한 도시에 머물면서 벌어지는 연속된 사건들을 유쾌하게 풀어냄과 동시에 사랑과 우정을 주제로 연말 분위기에 따뜻함을 더한다.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원작 내용 전개를 기본으로 모차르트의 음악을 더해 고전 작품 특유의 향기를 늘씬 풍긴다. 아울러 셰익스피어 5대 희곡 특성상 축제 분위기가 강하며 사랑을 테마로 코미디 풍의 연출이 극 전반에 퍼져있다. 특히 남장을 한 주인공 비올라의 상황적 재미와 토비와 마리아, 말볼리오를 중심으로 보이는 캐릭터의 재미가 작품의 주를 이룬다.
주연과 연출진에는 창작뮤지컬 <빨래>와 <구름빵>으로 유명한 신경미 음악감독과 지난 여름에 열린 뮤지컬 <독립군>의 안무감독이었던 김종우 안무감독이 함께 한다. 아울러 전속단원 외에도 주인공 비올라에는 <돈 주앙>, <페임>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신의정 배우가 함께하며 토비 역에는 <명성황후>, <모래시계> 등에 출연해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은 박성환 배우가 열연할 예정이다. 또, 뮤지컬 배우 김지강, 안덕용, 김형근, 여수빈, 김동하 등이 함께 출연하며 올리비아 역을 맡은 신인 배우 이여운과 토비 역에 더블 캐스팅 된 신세윤 배우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정민 공연단 연출은 “이번 공연은 공연단이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연말 선물”이라며 “사랑의 엇갈림이 아름다운 인연으로 완성되는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유쾌한 재미를 선사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연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4시와 7시30분, 24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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