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쌀 생산량 39년 만에 최소…작년보다 12만4천t 감소

올해 쌀 생산량이 3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 386만 8천t보다 약 12만 4천t 줄어든 374만 4천t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냉해 피해로 355만t을 기록한 198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 태풍과 잦은 비로 인한 일조시간 감소 등으로 쌀 생산단수(10a당 생산량)가 지난해보다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쌀 생산단수는 지난해 524kg/10a였지만, 올해는 513kg/10a로 전망됐다.

쌀 재배면적도 72만 9천814㏊로 작년(73만 7천673㏊)보다 1.1% 줄었다. 이는 정부의 논 타(他) 작물 재배 지원사업, 건물 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10월 이후 하락한 산지 쌀값은 이달 5일 상승했고, 벼 가격 상승세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강세가 예상된다”라며 “쌀 생산량 감소로 약 6만t의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 쌀 시장 안정을 위해 가격 변동 등 쌀 수급ㆍ시장 동향을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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