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민주당 복귀설’
李 총리 후임에 金·元 하마평
여권을 중심으로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론’이 대두하면서 개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17년 만에 경기도 출신 국무총리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부·여당이 ‘조국 사태’로 진통을 겪은 만큼 인사청문회 우려가 적고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갖춘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원혜영 의원(부천 오정) 등 현역 중진 의원 ‘카드’가 거론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4월 실시되는 21대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역대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이 총리의 민주당 복귀설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 총리의 후임으로는 김진표·원혜영 의원 등 경기도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국민의정부 당시 포천 출신인 이한동 전 총리(지난 2000년 6월~2002년 7월)가 국무총리를 지낸 바 있으나, 지역 안배 등이 고려되면서 17년 동안 경기도 출신 총리가 임명되지 않았다.
정치권의 대표적인 ‘경제전문가’인 김 의원은 경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 총리 후임자로 언급되고 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정부 때인 지난 2002년 국무조정실장에 발탁됐고,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지냈다. 이후 당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을 맡아 활약했다.
김 의원의 경우,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을 맡아 국정 운영 로드맵을 직접 설계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핵심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꼽힌다. 또한 경제 관료 출신(행정고시 13회)으로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를 장악, 안정적인 내각 관리와 야당의 경제 관련 공세를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원 의원은 풀무원식품 창업가로 부천시장(재선)을 지냈고, 민주통합당 공동대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요직을 경험했다. 경제(풀무원식품 경영)·행정(부천시장)·정치(5선 의원)를 모두 거친 셈이다. 원 의원은 과거 법안의 날치기 처리, 몸싸움 등 관행을 끊기 위해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온건파 의원들과 함께 ‘국회 선진화법’을 만들어냈다.
특히 원 의원은 야권 인사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어온 화합형 인사로 소통을 통해 꽉 막힌 정국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제, 야당과의 소통을 통한 협치 모두 문재인 정부 중·후반기에 있어 너무나도 중요한 의제”라며 “정부가 앞으로 어떤 부분에 방점을 둘 지가 후임자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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