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프로배구 안산 OK저축은행과 수원 현대건설이 지난 시즌 부진을 딛고 새 시즌 ‘봄 배구’ 희망가를 노래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13일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포’ 송명근(21득점)과 조재성(17점)을 앞세워 대전 삼성화재를 풀세트 접전 끝 3대2로 제치고 시즌 6승 2패(승점 17)로 인천 대한항공(승점 17)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시즌 17승 19패로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하며 7개팀 중 5위에 머물러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석진욱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후 180도 달라졌다.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V리그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한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레오 안드리치의 부상으로 잠시 2연패 늪에 빠지기도 했지만, 토종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반등의 도약대를 만들었다.
OK저축은행은 석 감독이 추구하는 ‘무한 경쟁’의 기본 토대 속 변화무쌍한 스타팅 라인업을 들고나와 선수들의 다양한 장점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팀 공격을 주도하는 송명근을 주축으로 조재성, 박원빈 등이 돌아가면서 팀 승리의 주역으로 자리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수원 현대건설 역시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과 ‘루키 센터’ 이다현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이번 시즌 봄 배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3일 홈 경기에서 양효진(28득점), 이다현(11득점)의 활약으로 외국인 선수 마야가 경기중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 ‘디펜딩 챔피언’ 인천 흥국생명을 3대2로 제압했다.
이날 흥국생명전 승리는 지난 2017년 10월 25일 이후 무려 2년 1개월 만에 거둔 승리여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2018-2019시즌 공ㆍ수 모두 부진에 빠졌던 현대건설은 9승 21패로 6개팀 중 5위에 머물렀고, 이 기간 흥국생명전 6전 전패의 수모를 당하며 ‘명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올 시즌 신ㆍ구 조화를 앞세운 탄탄한 스쿼드와 이 감독의 빼어난 전술운영이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팀의 기둥인 양효진의 안정적인 활약 속 새로 영입한 고예림과 지난 시즌 신인왕 출신 정지윤의 폭풍성장, 고졸 루키 이다현의 가세로 막강 전력을 구축했다.
특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올해 V리그에 데뷔한 이다현은 안정된 블로킹과 서브능력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어 팀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고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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