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나면 마지막 레이스가 남았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난 이후 숨가쁘게 이어지는 대입 일정을 미리 체크해둬야 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본인 성적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예상등급을 기준으로 수시 대학별 고사에 응시할 것인지,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모집단위선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본인 점수로 유리한 지원 대학을 선택하고 대학별 전형 방법과 수능 활용 방법 비교 분석, 전년도 입시 결과 분석에 2020학년도 입시 특징 분석까지 나아가야 한다. 수능 성적이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면 남은 수시 대학별고사에 집중해야 한다. 반면 정시에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면 가채점을 통해 정시요강으로 가닥을 잡고, 앞으로 남은 일정들을 선제적으로 파악해둬야 한다.
■16일부터 수시 논술고사ㆍ면접전형 시작
수능 후 각 대학들은 수시 논술고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당장 수능 후 첫 주말인 16일에 가톨릭대, 건국대, 경희대, 단국대(인문), 서강대(자연), 서울여대, 성균관대(인문), 숙명여대, 숭실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울산대 등 12개교가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다음날인 17일에도 경희대, 단국대(자연),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인문), 성균관대(자연), 숙명여대(인문), 한양대 등 8개교에서 시험이 열린다. 수시 논술은 학생부 반영 비율이 낮고 논술 영향력이 높아 수능을 기대만큼 잘 치지 못한 수험생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해볼 수 있는 전형이다. 논술 전형과 함께 면접 전형도 수능 후 진행된다. 먼저 서울대 수시 면접이 오는 22일 전 모집단위에서 열리고 의대·치의학과·수의대는 29일에 이뤄진다. 이외에 고려대는 30일과 12월1일, 연세대는 23일과 30일로 나뉘어 면접 전형을 실시한다. 면접 전형에서는 수험생이 사전에 제출한 지원서류를 중심으로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예상질문에 대한 답안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시 원서접수 12월 26일~31일…7만9천90명 선발
평소보다 수능 점수가 잘 나왔다면 정시모집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 많은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수능 성적을 100%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정시 원서접수는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모집군은 전형 기간에 따라 가/나/다군으로 구분한다. 가군 전형기간은 내년 1월 2일부터 10일까지, 나군은 11일부터 19일까지, 다군은 20일부터 30일까지다. 기간 내 대학별 원서접수일 및 전형일이 다르기 때문에 지원희망 대학의 모집요강 확인이 필수적이다. 수험생은 정시 모집군별 1회씩 최대 3회 지원 가능하다. 한 개 모집군에서 2개 대학 이상 지원하는 경우에는 대학입학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돼 입학이 무효 처리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험생은 지원가능 횟수가 제한돼 있는 만큼, 활용 전략을 신중히 세울 필요가 있다.
또한 현 대입에서는 수시에서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 2020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인원은 7만9천90명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22.7%를 차지한다. 2019학년도(8만2972명)보다 3천882명 감소했다. 12월 10일 수시전형 합격자 발표에 이어 11~13일 합격자 등록, 20일 수시 미등록 충원 등록까지 마감한 뒤 정시모집 원서는 26일부터 31일 중 3일 이상 접수한다. 정시모집 전형은 내년 1월 2일부터 30일 사이 군별로 각기 다르게 진행된다. 정시모집 합격자는 2월 4일까지 발표하고 5~7일 합격자 등록에 들어간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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