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설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원작 <비둘기>를 각색한 연극 무대가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대표이사 강헌)는 오는 23~24일 공간1986 멀티벙커에서 극단 나비플러스의 <비둘기>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경기상상캠퍼스의 청년공연단체 융복합 공연 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7월 대관 공연단체 추가 공모를 통해 선정된 극단 나비플러스(대표 이기용)가 기획한 것으로 공연은 23일 오후 1ㆍ4시, 24일 오후 2시 등 총 3회 진행된다.
<비둘기>는 ‘콘트라베이스’로 세계 문단에서 극찬을 받고, ‘향수’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이다. 주인공 조나단 노엘의 일상 속에 나타난 비둘기를 통해, 누구나 각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두려움과 공포를 드러낸다. 노엘은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로 인해 성인이 된 후에도 사람들과의 관계를 기피하는 고립된 인물. 어느 날 죽을 만큼 두려워하는 비둘기가 그의 방 앞에 나타나고, 이후 24시간 동안 노엘에게 엄청난 일들이 발생한다.
누구나 내면에 자기 자신들만의 ‘비둘기’가 존재하는 만큼, 연극은 관객과 소통하고 공감의 무대로 초대한다. 처음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엘의 고통과 고초를 통해 그가 서서히 삶에서 자유를 깨닫는 과정을 보여주고자 한다.
김정이 극단 나비플러스 연출가는 “단절된 삶이 편할 것 같지만, 자신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정신은 죽어 간다. 인간은 상처를 이겨내려는 의지를 갖추는 순간부터 소통의 방법을 배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관람객이 인간의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권은 전석 1만 5천 원이며, 경기상상캠퍼스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공연 당일 현장구매로 살 수 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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