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추진협의체 출범, 사업 본격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이 본격화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인천 중고차 수출산업 활성화와 지역사회 이견 조율을 위해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추진협의체’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했다고 21일 밝혔다.

IPA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밸리 사업으로 인천 남항 인근 역무선 배후단지 39만6천175㎡ 부지에 오는 2025년까지 자동차 경매장, 검사장 등 ‘자동차 물류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송도유원지 일대의 중고차수출단지는 2020년 도시계획시설 변경 탓에 다른 부지로 이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평택 등 다른 항만에서 인천의 중고차수출단지를 유치하려고 적극적으로 나서 항만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데다, 중고차물량이 타지역으로 이전하면 물동량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인천항 중고차수출물량은 증가추세로 2019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 전체 중고차 물량의 약 88%, 인천 내항 전체 물동량의 28%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수출 품목이다.

이에 IPA는 협의체를 통해 중고차 수출단지 조성에 반대하는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중고차 수출산업 발전과 지역사회 상생 방안 논의에 나섰다.

관계기관, 항만업계, 학계, 지역주민, 의원, 언론, 중고차업계 등 각계각층의 논의를 통해 사업추진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IPA는 협의체 구성과 함께 국내·외 유사시설을 지역주민과 동반 견학하고, 인천시 주관으로 지역주민 대상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또 스마트 오토밸리 조성 사업화 및 운영 활성화 용역을 추진한다.

IPA 관계자는 “인천항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입의 메카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중요한 갈림길에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상생방안을 찾아 자동차수출 산업 활성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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