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 노조가 새로운 집행부 선출을 위한 선거에 나선다.
전임집행부 당시 사측과 여러차례 임금협상을 했지만, 견해차가 커 협상중단을 선언한 후 치러지는 선거라 노사 안팎의 관심이 크다.
24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총 6개 후보자 팀이 등록을 마쳤다.
6개 팀은 강성 2개, 중도 1개, 온건 3개 팀 구도다.
이들은 25~26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1차 투표 이후 12월 2~3일 2차 투표를 한다.
노동자들의 우려가 대부분 구조조정 등에 있는 만큼 모든 후보의 공약에 ‘구조조정 우려 해소’가 담겼다.
또 인천 부평공장 등에 추가 생산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도 공통 공약이다. 추가 생산 물량을 배정받으면 자연스럽게 조합원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GM 노조 조합원들은 인천 부평2공장이 2022년 이후 명확한 차량 생산 계획이 없다는 점을 들어 공장 폐쇄나 구조조정 등에 대한 불안이 크다.
산업은행이 지난해 한국GM에 7억5천만달러(한화 약 8천100억원)을 출자한 후에도 사측이 2022년 이후 인천 부평2공장에 생산물량을 배정하겠다는 확답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GM은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298명을 복직시키면서 부평2공장에 말리부 이외에 1공장에서 생산하던 소형 SUV ‘트랙스’를 추가 배정키로 했지만, 2022년 이후에도 차량 생산이 지속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조 집행부 선출은 노사 모두에게 큰 의미가 있다.
지난 10월 이후 중단한 임금협상의 재개가 새 집행부 손에 달렸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노조 성향이나 투쟁 방향 등에 따라 극적 타결을 이룰 수도, 전면파업을 재개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에서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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