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창진ㆍ케힌데 연속로 상주 2-0 완파…자동강등 탈출

수원, 타가트ㆍ한석희 동반 2골로 제주에 4-2 역전승

▲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상주 상무의 경기. 후반전 인천 유나이티드 문창진이 골을 넣자 암투병 중인 유상철 감독(가운데 모자쓴 사람)이 코치진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유나이티드가 췌장암 투병중에도 팀을 이끌고 있는 유상철 감독에게 부임 후 첫 홈 경기 승리를 안기며 자동강등 탈출에 성공했다.

인천은 24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B 37라운드에서 문창진과 케힌데의 연속 골을 앞세워 상주 상무를 2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인천은 7승 12무 18패(승점 33)로 11위 경남(승점 32)에 1점 앞선 10위를 고수하고, 제주 유나이티드가 이날 수원 삼성에 패해 ‘꼴찌’가 확정되면서 자동 강등에서 벗어났다.

인천은 오는 30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남 원정에서 최소 비기기만 해도 1부리그 잔류에 성공할 수 있게 됐다.

닷새 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췌장암 투병 사실을 밝힌 유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활용한 팀 재정비로 인천의 ‘반전 모멘텀’을 만들어냈다.

인천은 유 감독에게 첫 홈 구장 승리를 안겨주고자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파이널B 최상위 팀 상주의 수비벽은 견고했다.

전반 25분 김호남이 공을 가로채 만든 찬스에서 왼발 슛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고, 36분에는 상주 류승우에 크로스바를 맞는 슈팅을 허용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인천의 간절함이 빛을 발했다.

후반 시작 후 차츰 공세 수위를 높여간 인천은 21분 문창진, 27분 장윤호를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마침내 문창진의 발끝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올린 무고사의 크로스를 문창진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골문을 갈랐다.

득점 후 선수들은 유상철 감독에게 달려가 부둥켜 안으며 기쁨을 나눴고,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마지막 교체 카드로 투입된 케힌데가 후반 4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왼쪽 구석을 가르는 추가골을 터뜨려 1만여 인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한편, 제주 원정에 나선 수원은 타가트와 한석희가 나란히 2골 씩을 기록, 제주에 4대2 역전승을 거두고 승점 48(12승 12무 13패)로 8위를 굳게 지켰다.

이날 2골을 기록한 타가트는 리그 20골로 주니오(울산 현대ㆍ18골)를 제치고 득점 부문 선두에 나서 득점왕 타이틀 획득이 유력해졌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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