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vs 만만찮은 신인들… 도내 與 공천 ‘혈투’ 불가피

파주갑·남양주을, 의왕·과천… 대진표 윤곽 현역과 기싸움 후끈
‘道 정치1번지’ 수원갑 이재준 위원장 vs 김승원 예선부터 빅매치
성남 중원, 조신 지역위원장 vs ‘文의 입’ 윤영찬 진검승부 예고

제21대 총선이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만만치 않은 더불어민주당 정치 신인들이 경기도 지역구에 대거 도전, 최종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이 경선을 원칙으로 하는 총선 공천룰을 확정하면서 현역 의원·지역위원장들과 도전장을 내민 정치 신인 간 한 치의 양보 없는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21대 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정치 신인에게 10~20%, 청년·여성·장애인 등에게는 최대 25%의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정치신인들이 경기도 지역구 곳곳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살벌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파주갑과 남양주을, 의왕·과천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과 도전자들의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파주갑에서는 재선 의원인 윤후덕 의원과 조일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의 공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윤 의원은 이번 20대 국회에서 당 원내부대표 등을 지냈고 파주지역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쳤지만, 도전자인 조 전문위원 역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정책보좌관, 당 대표 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지낸 실력파여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신창현 의원 지역구인 의왕·과천에서는 이은영 전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의왕시장 출신인 신 의원은 특유의 추진력으로 지역 관련 SOC 사업을 주도한 성과를 바탕으로 재선 사냥에 나선다.

도전자인 이 전 행정관은 여성 신인으로 노무현재단 기획위원과 민주연구원 리서치전략본부장 및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국민대 재학 시절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김한정 의원이 지키고 있는 남양주을에는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의 도전이 유력시된다. 김 의원은 국민의정부 청와대 출신, 김 전 인사비서관은 문재인정부 청와대 출신이어서 정가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김 전 인사비서관은 최재성 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최 의원이 지난 20대 총선에 앞서 인재영입을 담당할 때 이 작업을 함께했다.

또한 야당 의원 지역구에서는 본선행을 둘러싼 현직 지역위원장과 정치 신인들의 정면 대결이 펼쳐진다.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갑에서는 이재준 지역위원장과 법조인 출신인 김승원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실 행정관이 공천 티켓을 놓고 화끈한 한 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용인병의 경우 이우현 지역위원장과 정춘숙 의원(비례)이 공천장을 놓고 표밭 다지기에 돌입한 가운데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을 지낸 바 있는 이홍영 전 청와대 사회수석실 교육담당 행정관이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성남 중원에서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 기획단장 출신인 조신 지역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온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예선전에서 맞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천에서는 수원시 권선구청장을 지낸 김정수 지역위원장이 활발한 정치 행보에 나선 가운데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최근 입당, 도전장을 내 결과가 주목된다.

송우일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