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 KBO 제도개선안 ‘조건부 수용’…“샐러리캡, 보충안 검토 후 결정”

▲ 이대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총회 결과를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도 개선안을 조건부로 수용했다.

선수협회는 2일 서울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총회에서 유효투표수 346표 중 찬성 195표, 반대 151표로 샐러리캡(총 연봉상한제)을 제외한 KBO의 제도 개선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대호 선수협회 회장은 “KBO의 개선안을 수용하지만, 샐러리캡에 관해 명확한 금액이 제시된 바 없어 KBO의 보충안 내용을 검토한 뒤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협회가 KBO 제도 개선안을 조건부 수용하면서 향후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자유계약선수(FA) 제도는 선수들의 요구대로 현행 고졸 9년, 대졸 8년인 FA 취득 기간을 고졸 8년, 대졸 7년으로 1년씩 단축한다.

또 2020시즌 종료를 기점으로 FA 취득자는 기존 FA계약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최근 3년간 평균 연봉과 옵션 금액 순위에 따라 등급을 나누며 보상도 등급별로 차별화된다.

외국인선수 제도는 내년부터 외국인 선수 3명 등록에 3명 출전, 2021년부터는 육성형 외국인선수(구단별 투수 1명, 타자 1명)도 시행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 밖에 2021년부터 선수들의 최저 연봉(2천700만원→3천만원)도 인상된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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