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시즌 후반기 3승을 몰아치고도 생애 단 한번 뿐인 신인왕을 놓친 임희정(19ㆍ한화큐셀)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첫 대회서 마수걸이 승리에 도전한다.
올해 성남 동광고를 졸업하고 프로무대에 뛰어든 임희정은 올 시즌 후반기에만 3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전반기 성적 부진으로 인해 동갑내기 조아연(19ㆍ볼빅)에게 신인왕을 내줬다.
하지만 임희정은 지난 8월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이후 올포유 레노마 챔피언십(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10월)을 차례로 석권한 뒤 11월 SK네트웍스 레이디클래식 2위와 ADT캡스 챔피언십 3위 등 후반기에 맹위를 떨쳤다.
임희정은 이 기세를 몰아 내년 시즌 초반부터 승수를 쌓아가겠다는 각오다. 이 같은 꿈을 실현시켜 줄 첫 무대는 오는 6일부터 사흘간 베트남 트윈도브스 골프장(파72)에서 열릴 2020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이다.
올 시즌 후반기부터 샷의 안정감을 되찾은 임희정은 KLPGA 정규시즌이 끝난 뒤 지난주 치른 이벤트 대회인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쟁쟁한 선배들을 꺾고 사흘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서 임희정은 첫 날 포볼 경기에서 최혜진(롯데)과 짝을 이뤄 박인비-대니엘 강(미국)에 완승을 거뒀고,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는 박민지와 한 팀이 돼 해외 교포 조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이민지(호주)에 승리했다. 이어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이민지를 제압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한편, 이번 내년 시즌 개막 대회서 임희정은 올 시즌 6관왕인 2017년 대회 우승자 최혜진, 신인왕 조아연 등과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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