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새로운 암 유발물질 억제 방법을 발견, 기존의 한계를 극복한 신규 항암제가 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차세대융합기술원은 융기원 김성훈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전영호 교수 연구팀,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이경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연구를 통해 폐암의 원인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AIMP2-DX2를 분해할 수 있는 원리를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케미컬 바이올로지에 이날 온라인 게재됐다.
AIMP2-DX2는 암 억제물질인 AIMP2가 암 유발물질로 변형이 된 형태다. 이 변형체가 발현하게 되면 AIMP2가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어 암이 유발된다.
연구진은 지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AIMP2-DX2의 발현이 HSP70이라는 물질에 의해 암 세포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 AIMP2-DX2와 HSP70간의 결합을 억제하여 AIMP2-DX2의 분해를 유도하는 방법을 통해 새로운 약물을 개발했다.
실제로 연구진은 폐암 세포와 폐암 동물 모델을 통한 실험에서 이 약물의 항암 효능이 확인했다. 또 AIMP2-DX2는 다른 암의 발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연구진은 다양한 암 치료에 이 약물을 적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성훈 교수는 “기존의 표적 항암제들은 적용범위가 제한적이고, 약물에 대한 저항성이 발견되면서 새로운 항암제 표적에 대한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기존 표적 항암제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면역 항암제들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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