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주민이 함께 사용하는 ‘학교 내 수영장형 체육관 시설’이 2021년부터 경기도에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는 경기도교육청, 문화체육관광부 등과의 협력 속에서 100억 원 규모의 복합시설 10곳을 도민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5일 오산시 원동초등학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도교육청과 함께 ‘수영교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복합시설 건립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학교복합시설은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수 있게 만든 학교 시설물을 의미하며, 주로 체육관이나 주차장이 사업 대상이다. 이와 관련, 현재 34개 학교복합시설이 운영 중이다.
이번 사업은 도의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과 문체부의 ‘생활체육시설 확충 사업’ 간 연계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 속에서 추진됐다. 이에 교육부를 포함한 5개 기관이 지난 9ㆍ10월 협의를 거쳐 이날 협약이 이뤄지게 됐다.
협약에 따라 도ㆍ문체부ㆍ도교육청은 사업비(개소당 30억~100억 원)를 분담해 수영장이 있는 체육관 등 학교복합시설 10곳 건립에 협력한다. 도교육청은 학교 내 부지를 제공하고, 도와 시ㆍ군은 시설을 운영ㆍ관리한다. 문체부와 균형위는 생활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공모 및 평가ㆍ선정 때 학교복합시설을 우선해서 검토한다.
향후 절차는 내년 1분기까지 대상학교 선정, 같은 해 2분기 ‘2021년 SOC 사업 공모ㆍ선정’, 행정절차 이행 및 예산 반영 등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다.
관계 기관은 협약서를 통해 “본 협약은 초ㆍ중ㆍ고 학생의 체육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주민의 생활체육 향유권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수영장형 체육관을 비롯한 학교복합시설 건립ㆍ확충시 부처 및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도 “경기도는 학교 실내체육관을 지역 주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 체육시설 복합화 및 주민개방 확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서 박양우 문체부 장관,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재정 도교육감, 김희겸 부지사 등이 참석해 2017년 문을 연 원동초 스포츠센터(학교복합시설)를 둘러본 뒤 협약서에 서명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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