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지역사회와 동행] 노후주택 단열공사·보일러 교체 ‘뚝딱뚝딱’...어르신들 따뜻한 겨울 나세요~

​ ​“일회성 기부 관행에서 탈피해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가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골목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 6일 오후 안산시청에서 열린 ‘2019 마사회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사업’에서 윤화섭 안산시장과 김종길 마사회 부회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지역화폐를 통해 수원안산시흥지역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혹한기 난방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원규기자
▲ 6일 오후 안산시청에서 열린 ‘2019 마사회 따뜻한 겨울나기 지원사업’에서 윤화섭 안산시장과 김종길 마사회 부회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경기지역화폐를 통해 수원안산시흥지역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혹한기 난방용품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원규기자

6일 오후 시흥시 거모동의 한 주택. 수은주가 영하 2도를 가리키는 매서운 추위 속에 한국마사회 임직원과 한국주거복지 사회적협동조합 회원 20여 명은 홀몸 어르신이 거주하는 노후 주택의 단열공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은 66㎡ 남짓한 주택의 거실과 방에 단열재를 시공하고, 노후화된 보일러를 교체하는 등 어르신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집 구석구석을 수리했다. 또 온수매트와 내복, 겨울 이불 등 난방용품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눴다.

▲ 1 ♣♣김종길 마사회 부회장(가운데)이 독거노인에게 혹한기 난방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2 ♣♣시흥시 거모동의 한 주택에서 한국마사회 임직원들이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3 ♣♣김종길 마사회 부회장이 윤화섭 안산시장(왼쪽)에게 기탁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종길 마사회 부회장(가운데)이 독거노인에게 혹한기 난방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집주인 정모 어르신(84)은 “매년 옷을 껴입고 힘들게 겨울을 버텨왔는데, 올겨울부터는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날 집수리 봉사는 한국마사회가 경기도 내 지자체와 연계한 ‘지자체와 함께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으로 추진됐다. 앞서 한국마사회는 지난 9월 사업장 소재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공헌 협업 사업을 제안한 뒤 수원시, 안산시, 시흥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저소득층에 난방용품 및 난방시설 개보수를 지원키로 했다.

시흥시 거모동의 한 주택에서 한국마사회 임직원들이 집수리 봉사를 하고 있다.

‘지자체와 함께하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사업이 기존의 사회공헌 사업과 다른 점은 기관 최초로 사업비를 지역화폐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지역화폐를 사용해 지역 내 소상공인의 물품과 자재를 구입하는 등 골목상권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마사회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6천만 원을 지역화폐로 기탁했다. 사업비는 홀몸 어르신,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취약계층 등 100가구의 노후 된 주거공간을 개선하고(5억 원), 홀몸 어르신 300세대에 난방물품을 지원(6천만 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난방용품 공급과 난방시설 개보수에 참여하는 일부 소상공인들은 수익의 1%를 지역 내 취약계층에 재기부하기로 해 지역 나눔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종길 마사회 부회장이 윤화섭 안산시장(왼쪽)에게 기탁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화폐를 활용해 소외계층 지원은 물론, 지역경제 선순환과 신(新) 기부문화 조성 등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경기도 최초로 지역화폐를 연계한 지자체ㆍ공기업 간 우수협업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마사회는 업무협약을 맺은 3개 지자체 중 안산시를 방문해 기탁금을 전달하고, 홀몸 어르신을 찾아 난방물품을 전달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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