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20~50% 가점 부여
경기도 지역구 곳곳 도전 움직임
여의도 입성 놓고 본선 경쟁 치열
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개혁 공천 바람이 몰아치면서, 여성·정치 신인들의 경기도 지역구 출마 ‘돌풍’이 예고되고 있다. 여성과 정치 신인의 경우 선거철마다 높은 국회 진입장벽을 뚫지 못한 채 좌절을 겪었던 만큼, 인적 쇄신과 맞물려 이들에 대한 공천 기회가 확대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이들은 저마다 개혁적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현역 교체 등의 대대적인 ‘개혁 공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7선의 이해찬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진 교체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현역 국회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에 머문 의원들에 ‘페널티’를 주는 대신 정치 신인에게 공천 과정에서 최고 20% 가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며 신인들의 진출 관문을 넓히고 있다.
한국당 역시 현역 의원의 30%를 컷오프하고 절반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정치신인에는 공천·경선단계에서 최대 50%의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강도 높은 ‘칼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당 안팎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정치신인들이 도내 지역구 곳곳에 출마자로 거론되며 치열한 본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에서는 파주갑 지역구에 조일출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의왕·과천에 이은영 전 참여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 남양주을에 김봉준 전 청와대 인사비서관 등이 ‘정치 신인’ 프리미엄을 기대하며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역임한 송재욱 부대변인이 구리에서 북 콘서트를 하며 출마준비를 갖췄고, 청년으로 원외 지역조직을 관리하고 있는 박진호(김포갑)·김민수 당협위원장(성남 분당을) 등도 첫 여의도 입성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중이다.
아울러 여야는 여성 출마자에도 공천 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정책을 펼치며 ‘여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여성 신인에 공천 과정에서 25%의 가점을 주는 등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할 방침이며, 한국당 역시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여성에 30%의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해놓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여야 모두 여성 도전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성남 분당을 출마가 거론되는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도전 여부, 한국당은 의정부·고양 등에서 이름이 오르내리는 전희경 대변인의 최종 선택지 등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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