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IBK전서 29득점ㆍ6블로킹으로 맹활약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도드람 2019-2020 V리그’에서 팀의 에이스 양효진(30)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4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거미손 센터’ 양효진은 지난 1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화성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서 양효진은 정확한 타이밍과 큰 키(190㎝)를 앞세워 6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렸고, 특유의 시간차 공격을 앞세워 32개의 공격을 시도해 22개를 성공시키며 64.71%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특히, 양효진은 30% 가까운 공격점유율(28.10%)을 기록해 외국인선수인 헤일리 스펠만(21.49%ㆍ13점)를 제치고 팀 공격의 3분의 1을 책임지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양효진의 활약에 힘입은 현대건설은 이날 귀중한 승점 3을 추가하며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여자부 6개 팀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3패)에 올랐다.
올 시즌 양효진은 총 13경기에 나서 단 두 경기 만을 제외하곤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활약으로 양효진은 블로킹 부문(경기당 평균 0.77개)과 속공 부문(성공률 50.98%)에서 2위 김수지(IBK기업은행ㆍ0.67개, 성공률 45.71%)를 크게 앞서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211점)과 공격성공률(44.32%) 부문서도 6위에 올라있다.
팀 전력의 핵인 양효진은 오는 15일 대전 KGC 인삼공사전을 치른 후 16일부터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내년 1월 13일까지 2020 도쿄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소속팀에 복귀한다.
양효진은 “경기를 하다보면 마음 가짐이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느낀다”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즐기며 좋은 성적을 통해 팀의 우승을 이끌수 있도록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어느덧 서른의 나이에 접어든 고참으로 변모한 ‘해결사’ 양효진의 활약에 현대건설의 명가 재건은 꿈이 아닌 현실로 점점 다가오고 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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