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인천본부, 하반기 지역경제세미나 개최

“인천은 공항을 기반으로 한 항공제조업이 높은 성장 잠재력이 있습니다”

유광민 인천테크노파크 선임연구원은 11일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주최한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인천지역 항공제조업 실태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은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인천의 항공제조업은 큰 잠재력이 있다”며 “인천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체들이 항공산업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유 연구원은 인천 지역 항공제조업 실태 분석을 통해 기존 통계와는 달리, 실제 거래정보 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주요 항공 관련 기업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기업을 추출했다.

유 연구원은 “납품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을 분류하니, 2017년 기준으로 전국 항공제조업 업체가 341곳에서 2천936곳으로 늘었다”고 했다.

현재 인천에는 155개의 항공제조업 업체가 있고, 항공제조업 비중도 3.5%에서 5.3%로 늘었다.

수도권은 16.7%에서 38.8%로 많이 증가했다.

유 연구원은 “사업체 수 비중이 늘어난 것은 실제 수도권에 상당한 항공제조업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라며 “인천 내뿐만 아니라 수도권 서부에 밀집된 항공제조업을 연계하는 유치방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미나에서 인천 지역 인력이 타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노동이탈에 대한 문제점도 제시했다.

오준병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기계학습을 이용한 인천지역의 노동공급이탈 예측모형’에 대한 연구 발표에서 “인천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취업 이탈률(고졸자 61.6%, 대졸자 71.9%)을 기록했다”며 “반면,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의 노동력 유입은 각각 2.4%, 3.2%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천 지역의 노동이탈에는 매우 심각한 비대칭성이 있다”며 “주변 지역과의 상호연관성을 고려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윤석진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최호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상욱 인천시 항공산업팀장, 옥우석 인천대 교수, 최태림 인천연구원 연구위원, 장병현 인천시 일자리경제과장 등이 참여했다.

이민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