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의 눈부신 성장’…현대건설 선두 도약 원동력

다양한 볼배급 능력에 틈 보이면 직접 강타로 득점까지

▲ 이다영.경기일보 DB

‘명가 재건’을 향해 순항하는 여자 프로배구 수원 현대건설이 선두로 도약하며 봄배구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건설은 지난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전에서 양효진(22점), 헤일리 스펠만(18점), 정지윤(17점), 황민경(12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3대1 승리를 거두고 선두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기존의 양효진에 ‘이적생’ 황민경의 재발견과 지난 시즌 신인왕 정지윤의 폭풍 성장에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헤일리가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몫을 다해주고 있는 가운데 주전 센터 이다영(23)의 환상적인 볼배급이 있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2014년 현대건설에 입단한 장신 세터 이다영(180㎝)은 큰 키와 감각적인 볼배급을 바탕으로 팀 전력을 극대화 하고 있다.

특히, 이다영은 어느 한 선수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볼배급으로 공격수들의 체력 안배와 더불어 상대의 블로커들을 따돌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KGC인삼공사전에서 공격 점유율 30%를 넘긴 선수가 한명도 없는 것이 이 같은 그의 ‘수읽기 능력’을 대변해 준다.

또한 이다영은 상대팀 블로킹이나 수비에 허점이 보이면 직접 공격을 성공시켜 볼배급 뿐만 아니라 역대 세터 중 가장 많은 공격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다영은 올 시즌 경기당 평균 4.6득점을 기록해 공격형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일 화성 IBK기업은행전서는 블로킹 4개와 서브에이스 2개로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업이 세터인 이다영은 올 시즌 세트당 11.41개의 세트에 성공하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하는 등 공ㆍ수에 걸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자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이다영은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관계로 한 달 가까이 팀을 떠나지만 대표팀서도 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황선학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