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경제 메카’ 청사진 돌입… 차세대 먹거리 ‘부푼꿈’

市, 수소융복합 실증 공모… ‘클러스터’ 예타 연구과제 선정
관련 산업 기술개발·인력양성·중소기업 육성 등 기반 조성

인천시의 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연구과제에 선정, 첫발을 내딛었다.

17일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융복합 실증사업’공모를 통해 수도권매립지와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부지에 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예타 조사 연구과제로 선정했다. 앞서 산업부는 권역별 수소 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수소융복합단지 실증사업을 공모했다. 수소 산업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수소 산업의 기술개발, 인력양성, 중소기업 육성 등의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예타 조사를 주관하는 인천테크노파크(TP)와 협력 업체인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현대로템, 연세대학교 등과 협력해 2020년 1월부터 18개월 동안 예타 조사를 추진한다. 다만 산업부는 2020년 8월로 예정한 중간보고회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에너지기술평가원의 평가를 거쳐 시의 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 사업 지원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는 총 사업비 880억원(국비 80%)을 투입, 수도권매립지의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수소 생산 클러스터를 통해 대규모 수소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소관련 소재 및 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수소 산업 홍보관을 운영해 인천이 수소 산업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도권매립지는 수소 생산기지와 바이오 가스 정제·고품질화 시스템, 수소 저장 탱크 등이 들어선다. 수소 생산기지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수도권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 가스, 태양광을 이용한 물 분해 방식 등을 통해 수소를 생산한다.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수소 에너지를 홍보하고 교육하는 공간을 만든다.

특히 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지역 인프라를 이용해 수소 생산 소재부품 국산화 개발 등 인천형 수소산업 모델을 마련한다. 또 수소 에너지에 대한 주민수용성 향상과 침체한 지방 산업단지의 고도화도 함께 추진한다.

박철현 에너지정책과장은 “탄소경제에서 수소경제로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은 시대적 흐름”이라며 “특히 인천은 수소 산업의 핵심인 발전사와 LNG인수기지 등이 있는 수소 경제 활성화의 핵심 동력도시”라고 했다. 이어 “인천형 수소 경제 모델을 연구하고, 지역 중소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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