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린 주차 차량을 골라 훔친 후 경기도까지 달아난 겁 없는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군(15) 등 또래 중학생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1일 오전 3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주차한 카렌스 승용차 등 차량 2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일대를 돌면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탄 뒤 1대는 당일 인근에 버리고, 다른 차량 1대를 타고 경기도 일대까지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A군 등은 이후 15일 경기도 화성의 한 도로에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날 A군의 집에서 이들을 차례로 체포했다.
A군 등은 보호관찰소에서 만난 사이로 경찰 조사에서 “유흥비를 마련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이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며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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