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한유총’ㆍ‘탈(脫) 한유총’에서 출발한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중심으로 출범(본보 5월 3일자 4면)한 ‘경기도유치원연합회(이하 경유연)’의 사단법인 인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7일 오후 남부청사에서 가진 12월 기자단 정담회에서 “이제까지 한유총이 중심이 돼 전국의 사립유치원을 지배해 왔는데 지방분권 시대를 맞아 한유총과 (우리가) 거래할 이유가 없다”며 “경유연이 공식적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준비를 해온 가운데 곧 법인인가가 날 예정이라 새로운 유치원 단체와 일하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교육감은 “경유연 준비하시는 분들이 노력을 많이 해서 사립유치원 감사를 받고, ‘에듀파인’과 ‘처음학교로’에 참여했다”며 “당초 10월께 인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는데 늦어지고 있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으로 빠른 시간 안에 사단법인 인가가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유연은 지난 5월30일 수원에서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 이후 ▲정관심의 ▲출연재산 채택 ▲회원 채택 및 회비징수액 결정 ▲사업계획 및 예산심의 ▲법인사무소 설치 ▲법인조직 및 상근 임직원 정수 책정 등의 안건을 처리하고 ‘유아교육 혁신을 위한 연속 콜로키움’ 등을 개최하면서 법인 설립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에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게 되면 대화 파트너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게 된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월 초 개학연기 사태 후 한유총과는 대화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지방자치 분권 시대 교육자치를 위해 도교육청에 등록한 유치원 연합체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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