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올림픽 꿈꾸는 양학선…“초심으로 돌아가 금빛 착지 도전”

떨어진 근력 강화와 멘탈 훈련 병행으로 내년 준비

▲ 양학선.경기일보 DB

‘도마의 신(神)’ 양학선(27·수원시청)이 8년 만의 올림픽 무대에서 정상 연기를 펼치기 위한 첫 준비에 들어간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은 지난 21일 끝난 2020년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6개 종목 가운데 주 종목인 도마와 평행봉 경기 만을 치르고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날 선발전 뒤 발표한 남녀 국가대표 명단 24명 중 남자의 경우 선발전 개인종합 성적을 바탕으로 한 상위 7명과 육성 선수 4명, 종목별 대표선수 3명 등 14명을 선발했다. 2종목 만을 뛴 양학선은 종목별 대표선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14명은 내년 1·2차 선발전을 거쳐 도쿄올림픽 단체전에 나설 4명을 선발하게 되며, 내년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개인 자격 출전권 최대 2장을 딸 수 있다.

따라서 큰 이변이 없는한 양학선의 8년 만의 올림픽 무대 등장은 수월할 전망이다.

런던올림픽 남자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은 이후 자신을 괴롭혀온 햄스트링 부상과 아킬레스건 수술 등으로 인해 4년전 리우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에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양학선은 끝났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그러나 꾸준히 훈련해온 양학선은 지난 3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종목별 월드컵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도마에서 6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하며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양학선은 같은 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FIG 종목별 대회에서도 2주 연속 우승해 화려한 부활을 알렸으나, 10월 세계선수권서는 아쉽게도 착지 실수로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약학선은 올해 열린 국내ㆍ외 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FIG 채점 규정집에 등재된 양학선(‘양 1’·난도 6.0점)과 쓰카하라 트리플(난도 5.6점) 두 기술을 구사하며 여전히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의 기량을 발휘해 내년 도쿄올림픽을 기대케 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8년 만의 올림픽 무대 연기를 준비하는 양학선은 “초심으로 돌아가 떨어진 파워를 끌어올려야만 내년 올림픽에서 내 기술을 제대로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도마를 향해 뛰기 전 컨디션이 좋아야 기술 구사도 수월하기 때문에 멘탈을 강화하는 데도 역점을 둬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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