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천주교 수원교구 주교, 성탄 대축일 메시지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에게 왔다'

천주교 수원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가 25일 예수 성탄 대축일을 맞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들은 하느님에게서 난 사람들이다”(요한 1,13)라는 성구가 바탕이다.

이 주교는 “하느님의 평화가 우리에게 왔다. 그 평화는 은총의 빛으로서 우리 가운데 계신다. 믿는 이들은 그분을 알아보고 경배하며 평화를 누린다”는 서두로 메시지의 문을 열었다. 이어 이 주교는 “분단의 현실 앞에서 아직도 불안한 평화를 누리는 우리나라는 내년이면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지만, 주변 강대국들과의 이해관계 속에 얽혀 있는 분단의 현실은 여전히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힘겨루기로 혼란스럽기만 하다”며 “지난 1일 대림 시기부터 2020년 11월 28일까지 우리 교구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 땅의 평화를 염원하며 매일 밤 9시에 ‘주모경’을 바침으로써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가정에 당신의 사랑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희망하시기에 사랑과 평화가 필요한 곳에 언제나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며 특히 사회경제적 이유로 결핍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의 가정에 실질적이고 조건 없는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원교구는 예수 성탄일을 맞아 24일 성탄전야 미사를, 25일에는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24일 오후 9시 권선동 성당에서 성야 미사를 주례하고, 같은 시각 총대리 이성효 주교는 분당성요한 성당에서,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는 정자동 주교좌성당에서 미사를 주례한다. 성탄 당일에는 이용훈 주교가 오전 11시 미리암재단에서 성탄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이성효 주교는 오전 9시 인보마을에서, 문희종 주교는 오전 10시 성라자로마을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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