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청렴한 학교운동부 실현을 위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가 23일 오후 수원 조원고 체육관에서 열려 미래형 학교운동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이형우 수원교육장과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을 비롯해 수원지역 학교체육 관계자와 학교운동부 지도자ㆍ학부모ㆍ학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는 공통 강연을 시작으로 발표자와 청중이 상호 소통하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프로야구 KT 위즈 유한준 선수는 ‘천천히 조금씩 그리고 꾸준히’라는 주제로 후배들에게 엘리트 체육인으로서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강의했다.
유한준 선수는 학창시절부터 프로생활까지의 모습을 되짚으며 ‘당장의 시련에 좌절하지 말 것’, ‘나만의 강점을 찾을 것’, ‘시스템과 인식 개선을 통한 휴식의 중요성’ 등을 설명하고 스스로 세운 목표에 대해 전진할 것을 주문했다.
황대호 도의원은 ‘모두가 상생하는 학교체육정책 만들기’를 주제로 체육계 4대악 근절 및 학교운동부 해단 방지에 대한 대안을 발표했다.
황 의원은 부정비리 선수 및 지도자의 정보 공유를 교육부-대한체육회 프로세스 구축, 도내 권역별 체육중점센터(4개 권역) 개설, G스포츠 시즌2 운영계획 확립 등을 강조, 학교운동부 해체의 근본적 대안 마련 필요성을 전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선 좌장을 맡은 황대호 도의원을 비롯, 이상철 도교육청 장학사, 김호영 산남중 교장, 서현군 매탄중 감독교사가 발제자로 나서 ▲학교운동부 부흥을 위한 과제 ▲미래형 학교운동부 운영 방안 ▲학생 인권ㆍ학습권 보장 및 진로중심 지원 방안 ▲학교운동부 지도자 처우 개선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학생선수 인권 보호’, ‘학교운동부 해단 방지’, ‘지도자 처우 개선’ 등 학교체육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교육청ㆍ체육회ㆍ학부모ㆍ지도자가 모이는 상설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대안으로 역설했다.
이형우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시대적 변화로 엘리트체육이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이제는 다른 패러다임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왔다”라며 “여기 모인 학생ㆍ학부모ㆍ지도자분들이 힘을 모아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새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계기로 작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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