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은 오드리헵번' 가족애로 풀어낸 트렌스젠더

'삼촌은 오드리헵번'. 방송 캡처
'삼촌은 오드리헵번'. 방송 캡처

'삼촌은 오드리헵번'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을 '가족'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낸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드라마 스테이지2020'의 네번째 작품인 '삼촌은 오드리헵번'(극본 심보영 연출 김새별)은 트랜스젠더 삼촌 오드리(최승윤)와 그를 만나면서 점차 변해가는 조카 오준호(김우석)의 이야기를 그렸다.

'삼촌은 오드리헵번'은 약 1시간 분량으로 이뤄진 단편인만큼 트랜스젠더에 대한 시선이라는 갈등과 가족애'라는 키워드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준호는 아버지 오성일의 도박중독으로 삼촌을 만나게 되고, 오두일은 가족애로 그를 받아들여 생활한다. 오성일의 빚 때문에 찾아온 양아치들로 위기가 고조되고, 경찰서 앞에서 준호와 오두일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갈등은 해소된다.

때문에 오성일은 도박중독으로 집 보증금까지 날린 아버지로 그려져야 했고, 오두일은 정이 많은 트랜스젠더로 그려졌다. 오두일은 설정부터 정이 많은 인물이지만,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들이 선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하기도 한다.

동급생으로부터 합의금을 뜯던 준호에게 오두일은 "그럴수록 나쁜 짓은 안 해야지. 그래야지 어디가서 안 꿀리고 사는 거야"라고 조언한다.

또한 트랜스젠더 장미가 화려하게 꾸미는 이유에 대해 "확실하게 안 해주면 남자 여자 화장실 양쪽에 피해를 준다. 사람들이 무서워한다. 나도 꾸미고 다니는 건 귀찮아 죽겠어"라고 대변하는 부분 역시 눈길을 끈다.

'삼촌은 오드리헵번' 오드리(최승윤)과 오준호(김우석). 방송 캡처
'삼촌은 오드리헵번' 오드리(최승윤)과 오준호(김우석). 방송 캡처

한편, '드라마 스테이지'는 '신인 작가 데뷔 무대'라는 의미를 담은 tvN 단막극 프로그램으로 CJ ENM의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 '오펜(O'PEN)' 공모전에서 당선된 10개 작품으로 구성된다. '오펜(O'PEN)'은 작가(Pen)를 꿈꾸는 이들에게 열려 있는(Open) 창작공간과 기회(Opportunity)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CJ ENM이 스튜디오드래곤, CJ문화재단과 협력해 ▲신인 드라마/영화 작가 선발 ▲대본/시나리오 기획개발 및 완성 ▲단막극 제작과 편성 ▲제작사와 작가를 연결하는 비즈매칭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창작자 육성 및 데뷔 지원사업이다.

장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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