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경기일보 공동기획
미추홀구 ‘디오니소스의 흙심’
생활도자기 전국서 주문 쇄도
요양기관 등 단체체험 신청도
복합생활문화공간 확대 목표
“문화누리카드 덕에 매출이 올라오니 상품개발, 수업 질도 높아졌습니다”
문화누리카드는 문화생활을 위한 재화를 구매할 수도 있지만, 문화 체험의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이 사용처로는 유은정 도예가(대표)가 운영하는 ‘디오니소스의 흙심’이다.
이곳은 문화누리카드 우수가맹점으로 뽑힌 곳이다.
유 대표가 2015년 8월,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평화시장에서 디오니소스가 흙의 마음으로 작품을 빗는다는 의미를 담아 공방 이름을 지은 것이 공방의 시작이다.
예술과 생활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도자기의 세계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는 유 대표는 2012년 1월 미추홀구로 이사 온 후 우각로 문화마을을 조성할 때, 이곳에 있는 도예공방에서 처음 도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유 대표는 시장을 중심으로 노상 카페 등 생활문화와 연계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
현재 유 대표는 복지관, 청소년수련관, 아파트단지,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 유치원, 성인을 대상으로 도예수업, 도자기핸드페인팅, 생활도자기판매, 도자기제작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공방에서는 문화누리카드로 생활도자기 구매, 체험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장식용, 생활용으로 모두 사용가능한 도예작품을 취급한다.
유 대표가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한 이유는 인천문화재단 관련사업에서다.
당시 인천문화재단 담당자의 권유로 가맹계약을 한 유 대표는 “당시에는 절차가 좀 복잡했었는데 하길 잘했다”며 “어르신들이 직접 매장에 오지 않고도 결재를 할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주로 이용자들은 장애인단체, 다문화단체, 요양기관 등이 단체로 신청하는 사례가 많다고도 했다.
유 대표는 “특히, 실생활에서 쓸 수 있는 생활도자기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며 “이 덕분에 계속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이제는 전국에서도 주문이 오고있다”고 말했다.
전국 등에서 매출이 오른 이유는 유 대표가 2018년부터 직접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홍보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인천보다 타 지역 주문이 많을 정도로 호황이다”며 “벌써 받아놓은 주문이 40여건이 될 정도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고, 매년 평균 220건 정도 주문량이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일을 하는 점주들은 고정적으로 찾아주는 분들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것”이라며 추천의 말을 건냈다.
또한, 유 대표는 도자기 매출로 바쁜 시기를 맞이한 이유에 대해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가맹점 이전에는 팔 엄두도 못냈다”며 “문화누리카드로 고정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상품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또 틈틈이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공방 운영은 더욱 유연해졌다”고 했다.
문화누리카드 사용자들에게 유 대표는 “도자기의 특성상 깨질 수 있으니 안심하고 연락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주문제작식이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이해바란다”며 “문화누리카드는 구매 뿐만 아니라 수업, 체험에도 사용 가능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대표는 이처럼 기본 매출이 보장되니 체험, 수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여유가 생겼다고 한다.
유 대표는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뿐만 아니라 엄마들도 도자기 체험을 좋아한다”며 “또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작품을 완성하면 자아성취를 느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가정주부에게는 생활자기를 직접 만들어서 쓴다는 매력도 있다고 했다.
유 대표는 공방 뿐 아니라 엄마들이 모인 곳은 어디든 수업하기도 하고 엄마들의 추천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수업도 한다.
이밖에 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 행사에서 체험코너를 하거나 작품도 판매한다.
남편과 마을만들기 프로젝트를 한 경험이 있는 유 대표는 앞으로도 꿈의 공간인 이곳을 단순 공방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확대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유 대표는 “문화누리카드 가맹을 기점으로 더 크고 많은 목표가 생겼다”며 “많은 문화누리카드 점주들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을 위해서라도 계속 사업을 확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
중구 ‘대한서림’
하루 손님 중 40% 이상 사용
리모델링 후 배송서비스 도입
지역 향토서점 명맥 이을 것
“문화누리카드 덕분에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문화누리카드 우수가맹점인 대한서림은 한때 인천에서 유일한 교과서 판매서점이자 가장 큰 서점이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인천지역 대표 서점이자, 동인천역 바로 맞은편 코너에 위치해 인천 토박이들에겐 ‘만남의 장소’로 많은 추억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 지금(인천시 중구 우현로 93-1)의 자리 바로 옆 건물에서 황해도 출신 홍용선씨가 처음 문을 열어 1978년 자신의 사위인 김순배 대한서림 대표에게 서점을 물려줬다.
이후 김 대표는 1989년 옆 건물을 매입하며 현재의 6층짜리 건물에서 지역 대표서점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 6층짜리 건물이 모두 책을 파는 매장이라는 점도 놀라웠지만, 투명한 유리로 밖이 보이는 최신식 엘리베이터도 명물이었다.
김순배 대표가 건설회사에서 자재과장을 했던 경험을 살려 도입한 ‘책 재고 관리 시스템’과 이후 선보인 ‘책 전산화 시스템’으로 지금의 서점 시스템 구축에 선구자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소매시장은 물론 도매시장도 석권, 인천 전 지역과 충남지역 대학 도서관에까지 책을 납품하는 등 전국단위로 발을 넓혔다.
신흥동에 따로 물류창고를 둘 만큼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형서점으로 성장했다.
서울시민들조차 인천시청이 어디 있는 줄은 몰라도 대한서림은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전성기 시절엔 직원 120여 명, 연매출 150억원의 기업형 서점으로 성장했었다.
당시 대한서림은 파격적으로 직원들에게 유니폼을 입도록해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대한서림은 동인천역 상권의 쇠퇴와 더불어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의 공세에 갈수록 입지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이 영향으로 2015년 폐점 계획을 세웠다가 대한서림을 지켜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일자 폐점 계획을 철회하고 대신 서점 공간을 축소하는 쪽으로 타협을 보는 일도 있었다.
김순배 대표의 또한, 지역 향토서점이자 추억의 공간인 대한서림을 어떻게든 유지해 나가야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김 대표의 결심으로 힘들게나마 명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현재는 1층 일부와 3~4층만이 서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1층은 서점 측에서 직접 카페을 내어 서가와 카페가 함께 있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인천 차이나타운과 개항장거리, 송월동 동화마을 등 중구 구도심 지역의 관광자원이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동인천역 주변과 신포동 상권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한서림 측에서도 리모델링과 배송서비스 도입 등 다양한 변화를 모색,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권숙 대한서림 총괄본부장은 “우리 서점은 오래된 역사 덕분인지 많은 실버세대들이 방문해 손주들을 위해 학용품, 도서를 사려는 분들 비교적 많은 편”이라며 “또한, 이들 대부분이 문화누리 카드로 학용품 등을 구입한다”고 설명했다.
대한서림은 각 카드사별로 우수가맹점으로 등록돼있어, 문화누리카드 가맹 역시 자연스럽게 했다고 한다.
하 본부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문화누리카드 사용으로 인한 매출이 증가함을 느끼고 있다”며 “하루 체감 손님 중 40%이상은 문화누리카드 사용자다, 가맹 초기에 비해 더 많은 방문이 이뤄지고있다”고 했다.
하 본부장은 문화누리카드 가맹점 가입을 고민하는 점주들과 사용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했다.
그는 “점포 분야, 운영형태에 따라 현실에 맞게 잘 판단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겠냐”며 “종종 수수료를 떼줄테니 현금화 해달라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 매장에서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다른 가맹점도 마찬가지일테니 이 부분에 대한 점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하 본부장은 문화누리카드가 더 유용하게 사용되기 위한 작은 제안도 했다.
그는 “잔고를 확인하려는 목적으로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다”며 “이 부분은 일반카드처럼 사용 때마다 문자로 보내줬으면 좋겠다”면서 “뿐만 아니라 기존 카드 방식을 마그네틱 뿐만 아니라 칩 사용 방식도 병행될 것”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하 본부장은 “대한서림은 예전에도 그래왔던 것처럼 한결같이 인천시민 곁에 있겠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세대를 포용하기 위해 시스템에 대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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