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거래소에선…금값 사상 최고, 바이오주 들썩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공모리츠 열풍, 증권거래세 인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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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사진/경기일보 DB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공모리츠 열풍이 불었고, 해외증권투자가 급증했다. 5월말부터 증권거래세가 인하됐고, 9월부터 전자증권제도가 시행됐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담은 2019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올해, 저금리 현상이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배당투자 수단인 상장리츠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상장된 롯데리츠와 NH프라임리츠의 공모주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청약증거금은 무려 12조 5천109억 원에 달했다. 롯데리츠가 63.28:1, NH프라임리츠가 317.62:1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KRX금시장과 국채선물 및 달러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8월13일 KRX금시장의 1g당 금가격은 2014년 3월 시장개설 이후 최고가인 6만1천300원(전년말 대비 33.3% 상승)을 기록했다. 일평균거래량도 작년 대비 124% 증가한 43.8kg으로 사상최고치를 보였다.

금리·환율 변동에 따른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헷지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국채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21조 6천억 원(전년대비 21.8% 증가)으로 역대 최고치를 돌파했다. 달러선물시장 일평균 거래대금도 4조 1천억 원(전년대비 21.6% 증가)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올해도 금융파생상품의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대형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임상결과 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고 이로 인해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8월2일 신라젠의 임상 3상시험 무용성 평가 결과에 따른 주가 급락(4일간 68.1% 하락) 여파로 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더해지면서 8월5일 코스닥지수가 급락(-7.46%)하며 약 3년 만에 코스닥시장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에이치엘비와 헬릭스미스와 같은 대형바이오주도 임상결과발표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했고, 코오롱티슈진은 식약처로부터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취소처분을 받으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파생상품시장에 개인투자자 진입규제가 합리화되고 코스피200 위클리옵션과 국채선물 상품 간 스프레드 거래가 도입되는 등 다양한 상품이 공급됐다. 7월에는 메릴린치증권의 허수성주문 수탁에 대해 회원제재금이 부과됐다.

올해에도 미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되면서 국내투자자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주식투자가 크게 증가했다. 11월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미주지역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27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212억 달러 대비 30.3%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은 140억 달러로 작년말의 98억 달러 대비 42.8% 늘었다.

5월30일 거래분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주식 및 K-OTC시장 거래주식에 대한 증권거래세율을기존의 0.3%에서 0.25%로 0.05%p 인하했다. 코넥스 상장주식은 0.1%로 0.2%p 낮췄다.

8월6일 코스피지수가 약 3년 만에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하회했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던 시기였다.

MSCI지수에서 한국비중이 축소하면서 외국인 4년 만에 21일 연속 순매도했다. 11월7일부터 12월5일까지 21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총 5조 706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피지수도 2,144.15p에서 2,060.74p로 약 3.9% 하락했다.

전자증권제도가 법률 공포 후 3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9월16일 전면 시행됐다. 제도 시행 후 상장 주식·사채 등은 전자등록을 통해서만 발행·유통되고 비상장 주식·사채 등은 발행인 등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 전자증권으로 전환된다.

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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