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지원 덕에 성장 안정화
위기 빠졌을 때 재도약 발판 마련
“인천에서 3명의 아이를 키우면서 체험한 경력 단절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인천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 시민에게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 ‘다사랑 보육 서비스’를 13년째 운영 중인 심옥빈 대표(56)는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면서 자주 직장을 옮겨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사랑 보육 서비스는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 시민에게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보육 서비스 제공 업체는 단순 인력 소개에 그치지만 다사랑 보육 서비스는 직접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해 고객들이 신원 확인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 이에 다사랑 보육 서비스는 정부의 사회적기업 지원을 졸업하고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심 대표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인천사회적기업협의회장 등을 맡고 있다.
심 대표는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지원이 사회적기업이 위기에 빠졌을 때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처음에는 인건비 지원, 2~3년 차에는 사업 개발비 지원, 5년 이후에는 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한 담보 대출 등이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어 “인천시도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19년 공공기관에서 수의계약을 할 때 일반 기업은 2천만 원 이하만 가능한 것을 사회적기업은 5천만 원 이하로 상향하는 조례를 만들었다”며 “또 공공부문에서 사회적기업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도 심 대표는 인천의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민할 계획이다. 그는 “사회적 경제의 문이 넓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사회적 기업과 선배 기업이 사회적 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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