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체육회장 선거 ‘치열한 3파전’
파주·구리·오산시 첫 민간회장 선출
수원·용인 등 복수후보 출마 격전지
평택·김포 등 단수… 15일 선거 완료
100년 역사의 대한민국 체육이 1월 16일부터 민간 체육회장 시대를 열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한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한국 체육은 정치와 서로 긴밀히 밀착하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었다. 그동안 정치와 체육이 서로의 이해 관계에 따라 밀접하게 연계되며 대한민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지만 체육이 정치의 도구로 이용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풀뿌리 체육’ 역할을 수행한 지방체육회 역시 그동안 지자체장이 당연직으로 겸해 얻는 긍정적인 효과 못지 않게 수많은 문제점을 양산하며 비판을 받아왔다.
지방체육회는 1945년부터 지속된 지난 74년간의 역사에서 자치단체장의 체육회장 겸직을 발판 삼아 자치단체의 직장운동부 창설 등 고장의 자부심을 높이는 전문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고 생활체육 시설을 확충하는 등 체육 발전을 위해 공헌해 왔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장이 수천에서 수만명의 종목별 회원을 보유한 각 종목단체와 시ㆍ군ㆍ구체육회를 통해 지방선거 때마다 체육단체를 선거조직으로 동원한 사례가 벌어지는 악습이 반복 돼 지방체육회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 같은 체육계의 ‘탈정치화’ 요구에 국회는 ‘지자체장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를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을 지난해 1월 통과시켜 체육회의 자율성과 독립성 보장에 나섰다.
오는 1월 16일 출범하는 민간회장 시대를 맞아 지방 체육계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통한 새로운 변화의 시점에 서게 됐다.
■ 막오른 민간 경기도체육회장 선거 ‘3파전’
전국 지방체육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도체육회의 첫 민선 수장 자리를 향한 선거 구도는 일찌감치 3파전 구도로 짜여져 물밑 득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첫 민간 경기도체육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3명으로 나란히 도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한 신대철 한국올림픽성화회장과 이원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회장, 이태영 전 도체육회 사무처장 등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복심’인 신대철 예비후보는 86 서울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기인으로 지난해 이 지사 선거 캠프에서 체육분과 정책본부장을 맡아 정책을 입안했으며, 현재 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교수와 한국올림픽성화회장을 맡아 스포츠계의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 이원성 예비후보는 경기도생활체육회장과 통합 경기도체육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중ㆍ고육상연맹 회장과 대한역도연맹 회장, 대한체육회 이사를 지냈다. 현재 남북체육교류협회 중앙회장과 (주)TBBC 회장, (주)바오밥베이커리식물원 회장을 맡는 등 경제인기도 하다.
이태영 예비후보는 경기도테니스협회 회장과 부천시생활체육회장,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대한체육회 이사를 역임했고,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운영위원, 대한체육회 전국체전 운영위원, 소치 동계올림픽과 인천아시안게임 부단장을 맡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 31개 시ㆍ군체육회, 선거 열기 속으로
관선에서 민선으로 변화하는 민간체육회장 선거 종료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지난해 12월 신임 회장을 선출한 파주ㆍ구리시와 대한체육회가 권고한 선거 기한을 넘기는 화성·광명·안산·안성·시흥시를 제외한 24개 시ㆍ군체육회는 1월 15일까지 회장 선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파주·구리·오산시 첫 민간 회장 선출
지난 12월 27일 도내 시·군 민간체육회장 선거의 첫 스타트를 끊은 파주시체육회는 최흥식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무투표로 당선됐고, 이어 30일 두 번째로 치러진 구리시체육회 선거에서도 강예석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단독 후보로 입후보해 회장에 선출됐다. 오산시도 이장수 전 시체육회 사무국장이 단독 입후보해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수원·고양시 등 13개 지역 복수후보 출마 ‘격전지’
오는 16일 이전에 치러지는 수원ㆍ고양ㆍ용인시 등 13개 시ㆍ군체육회는 출마자가 2명 이상인 격전지로 분류된다.
수원시는 박광국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과 윤영구 전 시라켓볼협회장이 벌이는 신ㆍ구 맞대결로 전개되는 양상이며, 최다 후보 출마가 점쳐지는 고양시는 시체육회 나상호 전 수석부회장, 선웅주 전 사무국장을 비롯 종목 단체장을 역임한 조정래(축구), 허성영(수영), 안운섭(바둑), 서석(라켓볼), 김윤중 전 시테니스협회 부회장 등 무려 7명이 출마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시는 최종성 전 시체육회 이사, 조효상 전 생활체육 도축구연합회장이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며, 부천시는 시체육회 정윤종 전 수석부회장, 정원호 전 이사, 김영태 전 시축구협회장, 성남시는 이용기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이기원 전 시축구협회장이 격돌한다.
남양주시는 시체육회 김지환, 송낙영 전 부회장의 맞대결이 예상되고, 안양시에선 시체육회 박귀종 전 부회장, 박복만 전 생활체육회장, 구교선 전 새안양회 회장이 3파전을 펼친다. 의정부시에선 이명철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신대용 전 시배드민턴협회장의 양자 구도로 흐르는 분위기다.
광주시의 경우 소승호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박범식 전 오포읍체육회장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천시는 시체육회 정원진 전 수석부회장, 조태균 전 이사, 김영우 전 시축구협회장의 3파전 양상이다.
이 밖에 여주시는 시체육회 채용훈, 이규동 전 수석부회장과 김종운 전 여흥동체육회장의 3자 구도로 압축되며, 과천시는 시체육회 김건섭 전 수석부회장, 이상호 전 부회장, 강대희 전 이사의 3자 대결로 예상된다. 양평군은 군체육회 김용철 전 수석부회장, 최성호 전 부회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이들 13개 지역 중 일부는 후보자 등록일까지 막판 단일화 등을 통해 단독 후보로 선거가 치러지거나 일부 거명 인사의 경우 등록 포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평택·김포 등 10곳 단수 후보 또는 후보 물색중
평택ㆍ김포시 등 9개 지역은 단독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포천은 아직 후보자가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평택시는 이진환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이 단수 후보로 출마할 전망이며, 김포시는 임청수 전 시체육회 상임부회장, 군포시는 서정영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의 단독 출마가 예측되고 있다.
또한 양주시 조순광, 의왕시 김영용, 동두천시 박용선, 하남시 구본채 전 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의 단독 출마가 예상되고, 가평군 지영기, 연천군 강정복 전 군체육회 수석부회장도 단독 입후보 할 전망이다.
-화성·광명·안산·안성·시흥시 지정 기일 이후 선거
화성·광명·안산·안성·시흥시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에서 정한 1월 16일을 넘겨 민간회장을 선출하는 지역으로 분류됐다.
안성시는 오는 1월 29일 김영훈 전 시체육회 부회장, 김종길 전 일죽면체육회장, 이임섭 전 시볼링협회장의 3자 구도로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며, 오는 3월 3일을 선거일로 정한 화성시에선 김경오 시체육회 상임부회장과 김세재 전 태안농협조합장의 양자 대결이 점쳐진다. 또 3월 10일 선거가 예정된 광명시는 시체육회 유상기 상임고문, 남상경ㆍ이진우 고문이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2월 20일 선거 예정인 안산시에선 시체육회 정용상 전 상임부회장, 채찬호 전 사무국장, 김필호 전 안산 그리너스 대표이사, 송길선 전 시검도회장, 박영진 전 보디빌딩협회장, 배정완 전 시테니스협회장이 출마후보 예상자로 분류되며 시흥시는 오는 2월 27일로 선거일이 확정됐지만 후보 윤곽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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