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가 된 미운오리새끼가 온다”…폴 포츠, 오는 16일 파주시민회관에서 내한공연

“Nessun Dorma! Nessun Dorma! (아무도 잠들지 말라! 아무도 잠들지 말라!)”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Nessun dorma’는 자코모 푸치니의 역작으로 유명하나 대중들에겐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한 인물을 상징하는 곡으로 굳어졌다. <Britain’s Got Talent>에 출연해 전설이 된 폴 포츠(50)의 이야기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폴 포츠는 과거 가난과 어눌한 억양 등으로 빛을 보지 못했지만 <Britain’s Got Talent>에서 사이먼 코웰가 피어스 모건 등으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나갔다. 현재 그는 팝페라 테너로서 전 세계를 누비며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폴 포츠의 희망찬가를 담은 <폴 포츠 내한공연-파주>가 오는 16일 파주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오후 8시부터 열린다.

더욱이 폴 포츠는 지난 2014년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와 2018년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 출연하는 등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해 이번 공연도 친숙하면서도 그 특유의 웅장함을 선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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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폴 포츠를 상징하는 곡들이 대거 무대에 오르게 돼 눈길을 모은다. 대표적으로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Nessun dorma’는 물론 영화 <대부>의 OST 곡인 ‘Parla Piu Piano’와 그의 페르소나인 ‘You Raise Me Up’ 등이 관객 앞에 선다. ‘Parla Piu Piano’는 ‘더 작은 소리로 말해요’라는 뜻으로 ‘Insieme a te io restero, amore mio, sempre cosi (내 사랑이여, 언제나 이렇게 그대와 함께 있으렵니다)’, ‘e un grande amore e mai piu grande esistera (우리 사랑보다 더 큰 사랑은 없을 거에요)’ 등의 구절을 통해 마피아, 느와르 분위기를 전환시키면서 음악과 영화 분위기 간 반전적 요소를 가져다 주는 곡으로 유명하다. 아울러 ‘You Raise Me Up’도 특유의 CCM 풍에 조쉬 그로반의 원곡을 초월한 폴 포츠의 해석과 연출이 곁들여져 더욱 들을거리를 더했다.

공연에서는 지난 2015년 고양에 거주하는 초, 중학새을 대상으로 창단한 높빛소년소녀합창단이 폴 포츠와 함께 ‘그리운 금강산’, ‘보고싶다’ 등 우리에게 비교적 익숙한 곡들도 선보일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폴 포츠는 과거 국내 유수의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축구장과 야구장에서 시구를 할 정도로 친한파 가수”라며 “그가 파주를 비롯해 국내 곳곳에서 펼치게 될 내한공연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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