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곳곳 벌써부터 신경전 팽팽…달아오르는 경기도 선거판

수원병 ‘팔달경찰서 신설’ 격돌
안양 만안 등도 양보없는 설전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내 곳곳에서 초반 기싸움이 감지되고 있다.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여야 예비후보들이 현역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면서 ‘경기도 선거판’이 벌써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도내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수원병에서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과 전직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용남 예비후보가 지역 최대 현안인 수원팔달경찰서 신축 사업을 놓고 격돌, 샅바싸움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선언을 하며 당초 2020년 개청을 목표로 추진돼온 팔달경찰서 신설 사업이 여전히 완료되지 않고 있다며 김 의원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김 예비후보는 “(현역 시절) 팔달경찰서 신설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2015년 연말 정기국회에서 기적적으로 팔달경찰서를 유치했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추진됐더라면 올 4월 문을 열어야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을 겨냥해 “차려놓은 밥상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무능한 정치 때문”이라며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제대로 시작도 못 한 일머리 없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에게 또 팔달을 맡겨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팔달경찰서 사업 추진이 지연된 것은 부지 선정을 놓고 여러 기관이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당시 경찰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KBS수원센터를 염두에 뒀으나 해당 부지는 팔달구 외곽에 있어 일부 지역 범죄 대응에 공백이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망하는 지동 일원에 경찰서를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고 총사업비 증액으로 사업이 지체됐지만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며 “김 의원이 올해 정부 예산안에 363억 1천800만 원을 반영시켜 부지 보상비 전액이 확보된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양 만안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강득구 예비후보는 최근 출마 선언에서 현역 의원인 같은 당 이종걸 의원에게 선전포고를 하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 의원이 5선을 하며 20년 세월이 흘렀다”며 “10년이면 강산도 바뀐다는데 그동안 우리 만안은 어땠나. 앞으로 나가지 못했고 동안구와의 격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수원을에서는 서수원지역 숙원 사업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사업을 놓고 현역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초선)과 전직 재선 의원인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 간 치열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고양지역은 수도권 3기 신도시 문제, 성남 분당 등은 10년 공공임대 분양전환 문제, 경기 동부권에서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대한 방법론 등을 놓고 여야 주자들의 한 치의 양보 없는 설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재민·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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