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여는 신년음악회가 경기ㆍ인천에서 잇따라 열린다. 왈츠풍부터 성악, 오페라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희망찬 2020년을 기원한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오는 11일 오후 4시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한 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신년음악회를 연다. 정나라 부지휘자의 지휘로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 레하르 <내 입술, 그 입맞춤은 뜨겁고>, 이원주 <베틀노래>, 레하르 <그대는 나의 모든 것>, 라라 <그라나다>, 베르디 <축배의 노래>,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등 다양한 성악곡과 수준 높은 레퍼토리들을 선보인다.
경기필의 2020 신년음악회 포문을 여는 슈트라우스의 <박쥐 서곡>은 화려하고 신나는 왈츠풍의 곡이다. 새해를 기분 좋게 시작하기에 적합하다.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는 재즈풍의 요소를 가미한 곡으로 클래식 음악과 재즈의 경계에 놓인 친근한 곡이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는 슬라브 색채와 인디언 민요 등이 접목된 곡으로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당시 신세계인 미국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다. 이 외에도 경기필은 여러 성악곡으로 구성된 이번 신년음악회를 통해 희망찬 2020년을 연다.
무대에는 세계 각지에서 독주, 협연 및 실내악 연주를 펼치는 피아니스트 문정재, 유럽 주요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소프라노 임수연, 한국과 유럽 주요 극장 게스트 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허영훈이 협연한다. 지난해 경기도립예술단 공연 관람자와 2020년 레퍼토리 시즌제 패키지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전석 초대로 진행한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경기필하모닉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인천 부평구문화재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2020 부평아트센터 신년음악회 with 국립오페라단>을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연다. 국립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이다.
이번 무대는 국내외 정상급으로 활동 중인 성악가로 출연진을 구성했다. 소프라노 김순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국윤종, 바리톤 김동섭이 함께하며 최승한 지휘자가 이끄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부평을 연고로 활동하는 성악가 베이스 이연성이 특별출연한다. 오페라 스타가수들과 함께 45인조 오케스트라, 30명의 오페라 합창단이 우리에게 익숙하고 주옥같은 오페라 곡으로 100분을 채운다.
공연 프로그램은 오페라 <카르멘> 하이라이트와 2부 오페라 아리아, 합창 등으로 구성된다. 오페라 음악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을 위해 칼럼니스트 유윤종의 오페라 해설도 곁들여진다. 신년음악회는 사전예약자에 한해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정자연ㆍ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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