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국내 외국업체 만족도 엇갈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국내 기업의 만족도가 외국인 투자 기업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세제 감면 등을 받는 외국인 투자 기업과 달리 국내 기업은 혜택이 없다는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7일 인천경제청이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실태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종사자 5인 이상(외국인 투자 사업체 1인 이상) 입주기업의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만족도는 65.3%(만족 58%, 매우 만족 7.3%)로 나왔다.

이 중 외국인 투자 기업은 ‘경제자유구역에 만족한다’는 답이 81.8%로 높은 반면, 국내 기업은 ‘만족한다’는 응답이 64.8%에 그쳤다.

또 국내 기업은 경제자유구역을 ‘다른 기업에 추천하겠다’는 답변이 60.9%에 불과했지만, 외국인 투자 기업은 ‘추천하겠다’는 답이 90%를 넘었다.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 기업의 만족도 차이는 법인·소득세 감면 혜택 등 인센티브 제도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2019년 1월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법인세와 소득세 감면 혜택을 폐지하기 전까지, 경제자유구역 외국인 투자 기업은 각종 세제 감면 혜택을 받았다.

국내 기업은 지원이 전혀 없다.

국내 기업이 경제자유구역에서 창업하거나, 이전하는 요인으로는 ‘교통여건’이 46.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정적 상권’ 37.5%, ‘주변에 관련 업체 많기 때문’ 36.7% 등의 순이다.

반면, 외국인 투자 기업은 ‘세제 혜택’이라는 답변이 54.5%로 가장 많아 대비를 이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기업은 세제 감면 혜택이 있지만, 국내 기업은 별다른 지원이 없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기업과 외국인 투자 기업 간의 만족 수준의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만족도가 높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2018년 기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종사자 5인 이상 입주 기업 수는 총 3천39개(종사자 9만2천751명)로 총 매출은 68조 5천248억원이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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