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선두’ SK 슈가글라이더즈, 무승부 줄여 독주 채비 구축한다

시즌초 3경기 뒷심 부족 비겨…박성립 “김온아ㆍ선화 돌아오면 나아질 것”

▲ 경기도 연고의 SK 슈가글라이더즈가 2019-2020시즌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3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SK슈가글라이더즈 유소정이 슛을 날리고 있는 모습.경기일보 DB

‘정신력을 더욱 가다듬어 정상 가는 길목 무승부를 줄여라.’

2019-2020 SK핸드볼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패행진(2승3무ㆍ승점 7ㆍ+11골)으로 2위 삼척시청(3승1무1패ㆍ승점 7ㆍ+8골)에 골득실 차에서 앞선 선두 SK 슈가글라이더즈에게 주어진 과제다.

2년 만의 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기도 연고의 ‘신흥 강호’ SK는 주전의 부상에 따른 전력 이탈 속에서도 선전을 이어가며 선두에 올라있지만, 올 시즌 유난히도 무승부가 많아 승점 추가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더욱이 이번 시즌 여자부는 전례없어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팀 전력의 핵심인 김온아(32)ㆍ김선화(29) 자매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로서는 시즌 초반 독주 채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무승부로 인해 놓치고 있다.

8일 현재 여자부는 나란히 승점 7인 SK와 삼척시청 외에도 올 시즌 달라진 전력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3위 광주도시공사부터 4위인 ‘디펜딩 챔피언’ 부산시설공단, 5위 서울시청, 6위 컬러풀 대구(이상 골득실 및 득점 차)까지 4개 팀이 나란히 승점 5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2점 차로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7위 경남개발공사도 승점 4로, 최하위 인천시청(승점 2)을 제외하곤 언제든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는 사정권에 놓여있다.

이에 따라 시즌 초반 3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SK로서는 아쉬움이 많은 대목이다.

무승부 3경기 중 지난달 21일 삼척시청과의 경기는 종료 1분 18로를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24대24로 비겼고, 28일 부신시설공단전도 종료 10여분 전까지 5골 차로 앞서다 26대26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장 뼈아픈 이달 4일 광주도시공사와의 경기서는 후반 10분께까지 무려 8골을 앞서는 압도적인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 32대32로 비겼다.

이들 3경기 모두 뒷심 부족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으로, 만약 SK가 이들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면 적어도 2위 그룹에 3점 이상 앞선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박성립 SK 감독은 “팀 전력의 절반에 가까운 온아, 선화 자매가 빠진 상황에서도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줘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라며 “다만 다른 선수들이 리드하는 상황에서 방심으로 인해 이길수 있는 경기를 무승부로 놓친 것은 아쉽다. 더욱 긴장해 이 같은 경기를 최대한 줄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감독은 “김온아, 선화 자매를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조금씩 경기에 투입하려 한다. 둘이 온전히 팀 전력에 녹아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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