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제269회 정기연주회이자 <2020 신년음악회>를 오는 16일 연다.
이날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오후 7시30분부터 열리는 이번 공연은 최희준 수원시향 지휘자의 지휘로 임준희의 ‘댄싱 아리랑’, 강준일의 ‘마당’,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돼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이 협연팀으로 함께해 풍성한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
먼저, 신년음악회의 첫 포문을 열어줄 곡으로 임준희 작곡가의 ‘댄싱 아리랑’이 연주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임 작곡가는 교육과 연구를 통해 한국음악의 현대화, 세계화에 매진하고 있는 작곡가다. 이번 수원시향 신년음악회에서 선보일 그의 작품 ‘댄싱 아리랑’은 역동적이고 한국적 혼이 살아 있는 음악이라는 평을 받으며 지금도 유고슬라비아, 체코, 폴란드 등 유럽 각지에서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세계 속에 알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지는 무대는 전통타악그룹 ‘동남풍’의 협연으로 강준일의 사물놀이 협주곡 ‘마당’이 연주된다.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과 기상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강 작곡가의 대표작 ‘마당’은 1983년 초연된 이후로 지금까지 국내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총 3개의 마당으로 구성돼 있으며 첫째 마당은 전통 농악 장단을 소재로, 둘째 마당은 풍년을 맞은 명절날 잔치 풍경을, 셋째 마당에서는 명절날 장터에서 벌어진 판굿놀이를 배경으로 한다. 서양악기로 구성된 교향악단과 전통 음악인 사물놀이가 어우러져 경쾌하고 신명 나는 새해의 기운을 전해줄 것이다.
마지막 곡으로는 체코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작곡가 드보르작의 대표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연주된다. 대중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이 곡은 미국으로 이주하게 된 작곡가 드보르작이 미국에서 받은 인상과 고향인 체코를 그리워하며 미국에서부터 보내는 인사다. 귀에 익은 선율과 웅장하고 장대한 관악사운드가 어우러져 오케스트라 음악의 따뜻한 위로를 전달한다.
수원시향 관계자는 “새해 첫 정기연주회인만큼 시민들에게 희망과 겨울철 특유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무대를 꾸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 A석 5천원으로 만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할 수 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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