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 ‘올림픽 본선행 주역’ 양효진ㆍ이다영 앞세워 V리그 선두독주 준비

여자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 수원 현대건설이 국가대표 팀에서 돌아온 센터 양효진(31)과 세터 이다영(23)을 앞세워 선두 독주채비 구축에 나선다.

이도희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에서 3위 서울 GS칼텍스를 상대로 6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12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으로 인해 잠시 휴식기에 들어갔던 여자 프로배구는 14일 인천 흥국생명-화성 IBK기업은행전을 시작으로 치열한 정규리그 레이스를 재개했다.

팀당 30경기를 치르는 여자부는 4라운드를 시작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전반기에서 현대건설은 12승 3패(승점 33)으로 2위에 승점 3차 선두를 달렸으나, 14일 한 경기를 더 치른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10승 6패·승점 33)에 동률을 허용해 세트 득실에서 앞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2위 흥국생명과 3위 GS칼텍스(승점 28)가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어 현대건설은 4라운드가 올 시즌 정규리그 1위를 향한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한국 여자대표팀의 3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국가대표 콤비’ 양효진, 이다영이 합류함에 따라 이날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이번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양효진과 이다영의 가세로 현대건설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팀의 주전세터인 이다영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토털배구’의 사령관으로 자리하며 빼어난 경기 운영능력을 뽐냈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추구하는 대표팀에서 이다영은 스피드와 정확도를 살려 여러 선수에게 다채로운 볼을 뿌리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담당했다.

또 ‘베테랑’ 센터 양효진 역시 이번 올림픽 예선에서 중요 고비마다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블로킹과 감각있는 중앙공격으로 제몫을 다해냈다.

여기에 기존의 황민경, 고예림에 더해 부상에서 회복한 ‘외국인 주포’ 헤일리 스펠만과 센터 정지윤, 백업세터 김다인이 든든하게 뒤를 받치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번 휴식기 동안 충분한 휴식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만큼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태국에서의 예선전을 마치고 13일 귀국한 양효진ㆍ이다영은 다음날 팀에 합류해 휴식을 취한 뒤 GS칼텍스전을 하루 앞둔 15일 훈련을 재개했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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