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이해찬 대표의 인식, 울화통 치밀어”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안양 동안을)는 16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 “저도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서 그 같은 이 대표의 인식, 그야말로 울화통이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한국 정치사에서 경거망동의 대가로 기록될 것이다”면서 “장애 당사자들은 분노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TV’의 ‘2020 신년기획 청년과의 대화’에서 인재 영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한 질문에 ‘영입인재 1호’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꼽으며 “나도 몰랐는데 선천적인 장애인은 (후천적인 장애인보다) 의지가 약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자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을 내어 사과했고, 민주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심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사과했고, 관련 동영상을 삭제했다지만 이 대표와 민주당의 몰상식이 지워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이 대표는 또 같은 영상에서 ‘청년들이 꿈꾸며 살기 어렵다’라는 것을 얘기하는데 이렇게 얘기한다. ‘꿈이 없다고 멍하게 살면 안 된다’ 이거야말로 청년들을 훈계하는 전형적인 꼰대 모습이다. 이 대표의 막말과 실언은 습관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 대표가) 지난해 12월에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는 발언한 것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는 ‘한국 남자들이 다른 나라보다는 베트남 여자들을 더 선호한다’라는 다문화가정 여성에 대한 편향된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또 며칠 전에는 한 변호사 영입자리에서 ‘제 딸도 경력단절자인데, 단절된 뒤에는 열심히 무엇을 안 한다’라고 경력단절 여성들의 능력들을 비하하기도 했다”면서 “이 대표는 총리 시절에는 ‘수해 와중에 골프’, ‘3·1절 기념식에 건너뛰고 골프’ 일일이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비정상적인 언행이 습관화, 일상화 된 사람이다”고 비꼬았다.

그는 “이 대표는 계속되는 막말과 실언에 대해서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하라. 제발 자중자애 하고, 상식에 맞게 행동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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