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의 반란' IBK기업은행, '어나이 맹폭' 앞세워 선두 현대건설 3-0 제압

▲ 2019-2020 프로배구 엠블럼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 화성 IBK기업은행이 6연승을 질주하던 선두 수원 현대건설을 완벽히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1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3점을 폭발시킨 어도라 어나이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대0(27-25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6위 IBK기업은행은 2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5승 12패(승점 15)로 5위 김천 한국도로공사(승점 18)를 추격, 꼴찌 탈출의 희망을 알렸다.

반면 불의의 일격으로 6연승 행진을 마감한 현대건설(승점 36)은 2위 흥국생명(승점 34)과의 간격을 벌리지 못하며 불안한 선두를 유지하게 됐다.

팀 전력의 핵심 김희진이 종아리 부상으로 4주가량 코트에 나설 수 없게 된 IBK기업은행은 어나이의 화력을 통해 ‘꼴찌의 반란’을 일으켰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에서 48.64%의 팀 공격 성공률과 유효 블로킹을 통해 서브로만 5점을 올린 현대건설과 25-25 듀스를 만든 뒤 김수지의 이동 속공에 이어 상대 주포 헤일리 스펠만(등록명 헤일리)의 후위 공격 범실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에서 30.30%의 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격에 애를 먹은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이다영의 고른 볼 배급을 통해 공격이 살아나며 20-18로 앞서갔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어나이가 빛났다.

어나이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순식간에 22-20으로 스코어를 역전시켰고 상대의 실수를 틈타 2세트를 추가했다.

두 번째 세트를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기세를 올린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표승주의 블로킹, 어나이의 강타에 힘입어 승기를 잡은 후 24-22에서 어나이의 백어택이 상대 코트에 꽂히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수원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전 삼성화재를 3대0으로 제압하며 올 시즌 첫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또 이날 승리로 한국전력은 2018년 3월 13일 이후 22개월 만에 삼성화재를 물리치며 상대전적 9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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