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박물관, 경자년 쥐띠해 맞아 <경자년 궁금하쥐~?> 전시 개최

경자년 흰 쥐의 해가 밝은 가운데 쥐의 이미지가 재정립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쥐띠 해인 경자년은 ‘풍요’, ‘희망’, ‘기회’ 등이 주요 키워드이며 흰 쥐는 쥐 중에서도 가장 우두머리 쥐로 지혜와 생존력까지 겸비한 영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인지 12간지 설화에서는 12지신이 되려면 정월 초하루에 맞춰 먼저 천상의 문에 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직하게 걷는 소 등에 몰래 올라 타 가장 먼저 도착하는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수원광교박물관에서도 경자년 쥐띠해를 맞아 쥐를 조명하고 시민들의 새해 안녕을 기원하는 전시 <경자년 궁금하쥐~?>를 오는 12월31일까지 한 해 내내 연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 2층의 복도, 라운지 등 틈새 공간에서 열리는 행사로 알짜배기 정보를 담아 2부로 나뉘어 진행한다.

1부에서는 설화, 민속놀이 등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쥐 이야기를 귀여운 쥐 캐릭터와 삽화로 만나볼 수 있다.

▲ 궁금하쥐1

이어 2부에서는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중심으로 전시가 진행된다. <초충도>는 지난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된 그림으로 섬세한 필선, 선명한 색채, 안정적인 구도로 생쥐를 시작으로 산수, 화초, 벌레 등을 그려냈다. 그만큼이나 쥐는 과거부터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온 동물임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쥐를 중심으로 한 조상들의 다양한 그림 작품 외에도 지난 1960년대 이후 쥐를 잡기 위한 포스터와 전단지를 전시해 쥐와 함께 해 온 우리 역사를 조명한다.

전시 외에도 ▲12지신의 순서를 이해하고 그 날 운세를 알아보는 룰렛체험 ▲수원광교박물관 경자년 잡지 창간호 모델이 돼보는 포토존 ▲매달 주어진 시제로 삼행시를 지어보는 장원급제 등 체험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돼 볼 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했다.

이외에도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박물관 관계자는 “쥐띠 해를 맞아 쥐가 그 동안 우리 민족과 얼마나 밀접하게 지내왔는지를 조명했다”라며 “앞으로도 시기에 맞는 주제 전시로 시민들을 찾아뵙겠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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