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인천 곳곳 사건·사고 얼룩

유튜버 극단적 선택 시도… 시청자 신고 목숨 구해
40대 장애인 실종 9시간만에 숨진 채 발견
아파트 베란다서 지방 태우다 오수관 불길

설 연휴기간 인천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7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미추홀구에서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던 유튜버가 시청자의 신고로 목숨을 구했다.

평소 유튜버 A씨 개인방송을 즐겨보던 B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40분께 A씨가 방송에서 보인 언행이 심상치 않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원과 경찰은 집 밖에서 연기를 피우던 A씨를 발견하고 자살예방센터로 인계했다.

경찰은 A씨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옹진군에서는 장애인 C씨(43)가 실종 9시간여만에 바닷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25일 오후 3시 10분께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외출한 뒤 돌아오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수색에 나선 119 구조대원이 26일 밤 12시 25분께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해안에서 C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경은 발견 당시 C씨가 입은 옷이 모두 젖어있었다는 점을 토대로 바다에 빠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는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설 명절 차례를 지내다 화재가 나기도 했다.

25일 오전 8시45분께 부평구 청천동 모아파트에서는 차례를 마치고 베란다에서 지방(紙榜)을 태우다 오수 배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12만원가량의 재산피해를 냈다.

당시 인천소방본부는 “베란다 오수관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온다”는 15층 주민의 신고를 받고 인력 20여명과 펌프차 12대 등을 현장에 보내 4분여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조윤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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