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개혁 입법 완수 고맙다… 野 국정 발목잡기 끝내야”
한국당·새보수 “먹고살기 힘들어…文정권 실정 총선서 심판”
4·15 총선을 70여 일 앞두고 설 명절 민심을 청취한 여야 경기도내 총선 주자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리며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초래한 국회 파행과 국정운영 마비에 대한 질책이 많았다고 주장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지역 경제가 위축된 만큼 문재인 정부를 향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시흥을)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설 명절 민심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당은 명절 동안 민생회복에 총력을 다해달라는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했다”며 “2월 임시국회를 민생입법 처리에만 온전히 집중하는 ‘무정쟁 국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성호 의원(양주)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주민들이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 ‘장사가 잘 안 된다’는 얘기를 두루 하신다”면서 “특히 노년층을 중심으로는 야당이 너무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일삼아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고 따끔한 질책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김정우 의원(군포갑)도 “‘민주당이 검찰 개혁 등 개혁 입법을 이뤄줘서 고맙다’, ‘발목 잡기만 일삼은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많았다”며 “또 비 강남권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 등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알렸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인천 남동을) 역시 “‘무료 와이파이 전국화’, ‘벤처강국 실현’ 등 정책 공약 발표로 우리당의 모습에 우호적이었다”면서 “또, 국정 발목 잡기와 장외투쟁으로 최악의 국회를 만든 한국당에 대한 총선에서의 심판을 말씀하셨다”고 가세했다.
반면 한국당 김명연 의원(안산 단원갑)은 “소상공인들과 근로자들이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일자리 감소, 소득 저하 문제를 호소한다. ‘검찰 학살 인사’에 대해서는 상식이 없다고 하더라”면서 “문재인 정부를 향한 원망이 증오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학재 의원(인천 서갑)은 “‘먹고살기 힘들다’, ‘어떻게 죄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감싸고, 수사하는 윤석열 검찰총장은 괴롭힐 수 있느냐’ 등의 말씀을 하셨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인천을 망치는 것을 두고만 볼 수는 없다.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민수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는 “재래시장에 만난 분들은 한결같이 ‘힘들어도 힘들어도 이렇게까지 힘든 적은 없었다’고 한다”며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전했고, 박진호 김포갑 예비후보도 “자영업자들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 돼 있어 힘들다고 했다”고 밝혔다.
새보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은 “이제는 야당이 통합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다”고 강조했고, 유의동 의원(평택을)은 “야당이 문재인 정부 실정에 대한 견제 기능, 현 권력에 대한 검찰 수사를 하지 못하게 인사를 진행한 부분을 마땅하지 않게 여겼다”고 전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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