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우한 폐렴 의심신고자 38명...이재명 “정보 공개 통해 혼란 차단"

▲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 28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민·관 합동 전문가 비상대책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신고자가 3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는 투명한 정보 공개를 통해 혼란 차단에 나서면서 ‘늦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28일 오전 도청에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민관 합동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도지사, 정일용 경기도의료원장,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오홍상 국군수도병원 중령, 정영진 경기도병원회 회장 등 관계 기관에서 참석했다.

전날 오후 7시 기준으로 도내에는 확진자 2명을 비롯해 의심 신고자가 38명이 있다. 확진자의 거처는 고양시 일산서구, 평택시 송탄이다. 고양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자가 격리 대상)는 25명, 평택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17명으로 명시됐다. 의심 신고자 중에서 확진자 2명을 제외하고, 18명이 격리 중ㆍ18명이 격리 해제됐다. 이 중 용인시의 의심 환자가 이날 음성 판정을 받은 만큼 해당 수치는 다소 바뀌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는 “과거 감염병 발생시 초기 대응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지금이 초기”라며 “정확한 정보 공개 통해 혼란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공공 영역에서 모든 자원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지사는 “늦장 대응보다 과잉 대응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처럼 상황 관리 적절히 해야 한다”며 “경기도에서 갖고 있는 자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현재까지 2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확인됐다.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4)가 고양 명지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55)는 성남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A씨와 B씨는 증상 발현 후 서울시, 고양시, 평택시 등에서 5~6일간 방치, 확인된 접촉자만 100여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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