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중위권 진입을 목표로 담금질에 한창이다.
28일(현지 시간) 오전 태국 방콕 케엠아이티엘(KMITL) 스타디움. 고된 전지훈련에 검게 그을린 피부색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날 첫 훈련은 3개조로 나누어 6대2 패스 연습으로 진행됐다.
코칭스태프들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공을 돌리며 오가는 선수들의 운동복이 5분만에 땀으로 흠뻑 젖었다. 이어 지난해 실수가 잦았던 스로우인 연습에서 실수 보완 훈련이 반복적으로 이어졌다.
오전 훈련에 앞서 열린 선수단 미팅에서 ‘훈련은 실전처럼 임하라’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선수들은 바짝 긴장한 채 독기가 가득한 모습이었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선수들에겐 힘든 기색도 엿보였지만, 서로를 독려하며 훈련을 즐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지난 7일 4주간의 일정으로 이 곳에 도착한 선수들은 줄곧 강도높은 체력·전술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ㆍ오후 2~3차례 훈련 일정이 진행된다. 이 곳에서 이번 시즌을 버텨낼 체력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에서다.
훈련량이 많아 굉장히 힘들고 컨디션 조절도 애를 먹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극한의 훈련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성적을 비롯해 ‘K리그1 잔류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를 탈출하고 싶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는 모자람이 없었다.
특히, 감독 대행인 임중용 수석코치는 전훈에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프로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면담시간이 순환식으로 진행되면서 정신력이 강화됐다.
임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진지하게 전훈에 임하고 있다”며 “굉장히 힘든 훈련 과정속에 선수들이 차근차근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천 유나이티드는 오는 2월 4일 태국 1차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해 경남 남해에서 2차 전지 훈련을 실시한다.
방콕=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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