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예비후보, 경기도 기록원 설립은 수원 중심에 ‘서류창고’ 만드는 꼴

자유한국당 김용남 수원병 예비후보는 29일 경기도가 현 도청사 부지에 경기도 기록원을 설치하려는 계획에 대해 “경기도 중심에 대형 보관창고를 세우는 꼴”이라며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27일 현재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에 위치한 경기도청사가 영통구 광교 신청사로 이전하게 되면 도청사 구관(8천 876㎡)과 제1별관(2천 436㎡), 행정도서관(1천 261㎡)을 리모델링해 ‘경기도 기록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경기도가 발표한 기록원 설치는 사람이 빠져나간 자리에 대형 창고를 설치하는 꼴”이라면서 “가뜩이나 수원의 중심인 팔달구의 경제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상황에서 사람이 모여드는 시설이 아닌 보관창고를 만들겠다는 발상 자체가 수원 경제를 계획적으로 망치겠다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현 도청사는 수원은 물론 경기도의 심장역할을 해 온 만큼 청사 주변으로 상권이 밀집해 있어 도청 이전 후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경제적 타격이 우려된다”며 “향후 구 청사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과 혜안을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지난 6일 출마선언을 통해 현 경기도청 부지에 ‘중국 심천의 E-Hub, 프랑스의 Station F와 같은 청년창업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청년창업센터는 청년들이 중심이 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 공간 내에서 행정지원 서비스와 엔젤투자 등 금융지원을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고, 청년들의 주거공간도 공존하는 신개념 창업지원 공간을 조성해 경기도 판교와 수원의 광교, 팔달을 잇는 스타트업 트라이앵글을 구축해 사람이 떠나가는 공간이 아닌 모여드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김 예비후보는 “기존의 도청사 부지는 경기도의 심장 역할을 담당해 온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라면서 “청사 이전 후에도 전 도지사들의 업적을 전시하기 위한 서류 창고와 같은 공간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과 경기도의 가치를 창출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곳으로 변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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