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ㆍ여원구 후보 ‘자신감’… 캐스팅보트 ‘경북ㆍ강원’ 공략
후보 10명 ‘춘추전국’ 판세… 사상 첫 ‘경기출신 회장’ 기대감
전국 230만 농민 대표를 뽑는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1일 치러지는 가운데 경기지역 후보들은 ‘캐스팅보트’가 될 경북ㆍ강원 등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를 기반으로 출사표를 던진 이성희ㆍ여원구 후보는 모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한편, 후보 단일화는 없다며 선거 완주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9일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제24대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오는 31일 오전 10시40분 서울 중구 중앙회 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번 선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명이 후보 등록했으며, 경기지역에선 이성희 후보(70ㆍ전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와 여원구 후보(72ㆍ양평 양서농협 조합장)가 사상 첫 ‘경기도 출신 회장’을 꿈꾸며 치열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회장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 수는 총 292명으로 지역별로는 경기 43명, 경북ㆍ대구 48명, 경남ㆍ부산ㆍ울산 41명, 충남ㆍ대전 39명, 전남ㆍ광주 36명, 전북 27명, 강원 24명, 충북 16명, 인천 7명, 제주 6명, 서울 4명 등이다.
전례 없는 10명의 후보가 중도하차 없이 선거전에 나서고 있어 지역조합장 이력의 후보가 없는 경북ㆍ대구와 강원, 제주 지역 대의원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자기 지역 출신의 후보가 없는 만큼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먼저 기호 1번 이성희 후보는 설 명절을 앞두고 경북ㆍ대구 지역을 순회하며 대의원 조합장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이성희 후보는 “지난 10여 일 동안 전국 각 지역의 대의원 조합장들을 만나 포부를 밝혔고, 많은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며 “특히, 경북ㆍ대구와 강원 등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될 지역들을 집중 공략하며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소개했다.
기호 8번 여원구 후보도 진정성과 클린 선거를 앞세워 막바지 선거운동에 힘을 쏟고 있다.
여원구 후보는 “전 지역에 걸쳐 고른 지지를 받고 있어 결선에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자신한다”라며 “선거 운동 기간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무주공산’으로 거론되는 경북과 강원 등 지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선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완주를 다짐하며 선을 그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단일화를 논의한 적이 없는 만큼 끝까지 선거를 완주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고, 여 후보도 “후보 단일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후보 간 명분이 달라 현실적으로 불가한 사안”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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