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문화재단으로 공정문화 구리에 심고 싶다"

구리문화재단, 내 삶을 바꾸는 ‘문화복지 플랫폼’ 컨트롤 타워

구리시가 구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시민 일상에 스며든 문화예술을 모체로 올해의 화두인 ‘구리 행복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생, 사회 생활에 이르기까지 문화예술 향유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던 안승남 시장의 대중과 함께 하는 공정문화 실현의 발현이기도 하다.

과거 김구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할 만큼, 문화예술의 내재된 힘을 강조했다. 문화예술이 모든 지역 현안과 표출되는 갈등을 흡입할 수 있는 강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일 듯 하다.

구리시의 번영과 시민 행복을 문화예술에서 찾고자 애쓰는 하는 안승남 시장, 특히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계층간 문화격차를 좁혀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공감하는 문화복지 시대를 열어가고자 하는 그만의 열정, 과거 대중 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김광석과의 인연과 동지애 등 3박자는 공정 문화예술을 구리문화재단을 통해 꽃피울 수 있는 밑거름으로 충분해 보인다.

‘문화는 우리의 삶이다’, 이는 안승남 시장의 특별한 신념이다. 구리문화재단 설립에 즈음, 향후 행보가 사뭇 기대되는 이유다.

-구리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된 취지는.

문화는 도시 발전의 핵심요소다. 문화가 일상생활에 스며들 때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구리문화재단 전신인 구리아트홀이 지난 2013년 5월 24일에 개관했다. 7년의 짧은 기간 동안 ‘문화로 가꾸는 행복도시 구리시’라는 목표를 가지고 성장해 왔다. 일반 시민들이 부담없는 비용으로 유명 가수인 전인권, 이미자, 김연자 등 ‘라이브 온 스테이지 시리즈’ 를 즐겼다. 이는 곧 여유로운 문화도시 구리시로 성장하게 하는 동력이었다 감히 지부한다. 그리고 경기 동북부를 대표하는 전문공연장으로서의 엔진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왔다.

이제 구리아트홀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큰 도약을 위해 준비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방탄소년단이 K-POP으로, 봉준호 감독이 K-MOVIE로 혁신을 이루어냈듯, 명품문화도시 구리시만의 ‘G(uri)-Culture’를 이뤄야 하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경기도의원 재임 당시부터 줄곧 구리시가 구리아트홀, 시립도서관을 운영함에 있어 문화정책 수립부터 집행까지 지속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독립적인 문화행정 전문기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를 구체화 한 것이 지난 민선7기 선거 당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안승남 공약집’에 담겨 있는 약속, 그것이 구리문화재단을 설립하게 된 취지다.

취임 이후 1년 10개월이 되는 꽃피는 4월이 오면 비로소 그 결실을 이루게 된다. 이는 관 주도에서 시민 주체로, 시민과 더불어, 시민의 생활 반경과 밀착된 문화환경 조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의미한다.

-그동안 구리아트홀은 시 직영 체제로 운영됐다. 문화재단 운영은 어떻게 진행시켜 나갈 것인지.

문화재단의 새로운 과제는 문화예술지원을 확대하는 일, 문화교류를 넓혀가는 일,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일, 문화예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 예술인의 창작활동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문화생태계를 빅데이터와 스마트서비스 제공까지 내다보는 미래형 문화플랫폼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야말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일이다.

우선, 당연직 이사장으로서 민선7기 문화 분야 미래비전 성과를 위한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직영체제의 한계였던 문화예술분야 공모사업과 국고보조금 확보 등 외부재원 조성에 주력, 늘 부족한 예산의 고충을 해결해 나갈 생각이다. 또 조직적으로는 임기제공무원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축토록 하겠다. 투명한 윤리경영을 책임있게 운영하면서 장애인을 비롯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편리하게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미흡한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특히, 조선왕릉 동구릉과 아차산의 고구려를 비롯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코스모스 축제 등 수많은 유ㆍ무형의 문화자원을 연계해 도시 전체에 이야기가 흐르는 구리문화의 꽃을 활짝 열어볼 생각이다. 무엇보다 사회적 약자를 중심으로 계층간 문화격차를 좁혀 누구나 공감하는 문화복지 시대를 열어가는 길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

▲ 구리문화재단1

-구리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성과나 기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했다. 그는 민족의 미래를 문화국가에 뒀다. 구리시가 문화강소도시가 돼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구리시는 향후 10년 내 구리갈매지식산업센터 건립사업,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사노동 이전, 최첨단시설이 접목되는 친환경 쓰레기 처리시설인 에코커뮤니티 건립,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 지하철 8호선 운행 등 엄청난 변화를 체감할 것이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문화예술이 함께 숨을 쉬게 된다. 문화콘텐츠 산업이 모든 산업에서 빠질 수 없는 청량제이기 때문이다.

김구 선생의 말씀처럼 구리시와 구리시민은 구리라는 이름으로 새겨진 문화재단을 갖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도 시민운동과 경기도의원, 시장을 거치면서 구리시의 번영의 힘을 문화에서 찾으려 했다. 비로소 그 결실을 앞두고 있으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제 남은 바람은 문화재단 설립에 부합하는 성과다. 문화예술인은 뛰어야 하고 땀 흘려야 한다. 어떤 것을 모방하기보다는 구리시를 대표하는 창작과 창의성으로 구리시의 문화를 꽃피웠으면 좋겠다. 대신 구리시장으로 이사장으로 주어진 권한과 책임은 주저없이 행사하겠다.

-문화예술에 남다른 열정과 애정이 엿보인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학창시절인 서울 한양초등학교 때 노래 콩크르 경연에서 입상한 경험이 있다. 한영중학교 당시에는 종교부장으로 중학교 축제인 ‘한영인의 향연’을 주도했다. 대광고등학교 재학 때는 합창반 일원으로 음악제에 참가하며 문화예술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 당시 2년 선배인 가수 김광석을 만났다. 암울했던 80년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래패 모임인 ‘해무리’에서 당시 시대상황을 대중속으로 민주주의 의미를 전파하는 활동을 했다. 이곳에서 지금의 아내와 평생의 연을 맺기도 했다.

이후 1996년 7월 17일, 민주적이고 건강한 생활, 모두가 풍요로운 삶을 추구하면서 성숙한 시민의 모습을 바로 세우며 다가오는 겨레의 통일을 맞이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구리남양주 시민모임을 창립했다. 여기서 사무국장과 의장을 거치면서 ‘음치와 박치’라는 노래모임 활동도 열심히 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 2012년으로 기억된다. 당시 경기도의회 도의원으로 재임할 당시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하나님 앞에서’라는 의미를 담은 코람데오 합창단이 창단됐다. 이때 합창단원으로 5년이라는 시간 안에서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 찬양과 음악을 전달하는 힐링메신저 역할을 담당했다. 이러한 경험으로 인해 문화예술에도 공정이라는 신념을 갖게 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현재 시장으로서 시민행복 증진시책을 추진하는 지휘자의 역할도 이미 준비된 뿌리였던 것 같다. 그 뿌리에 쉼 없이 거름을 주었고 이것이 잘 자라서 구리문화재단이라는 결실을 앞두고 있다. 솔직히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문화예술은 대중과 함께 하며 그 폭을 더 넓혀 나갈 때 아름답다.

진정, ‘문화는 우리의 삶이다’고 추구했던 철학을 구리문화재단에 심고 싶다.

▲ 구리문화재단으로 전환하는 구리아트롤

-지역 문화 예술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메머드급 마스터플랜으로 설계된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가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이유가 문화를 기반으로 산업과 교육이 커뮤니티의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구리시도 문화재단이 중심이 돼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차별화된 미래형 문화산업단지를 만들고 싶다.

여기에는 지역의 문화예술인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문화의 중심은 사람이며, 문화의 향은 사람이 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향내라 하지 않는가. 모든 장르의 문화예술인이 더 나은 향내를 피우고 화합과 공감속에서 소통하고 상생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저도 문화로 구리시를 번성시켰던 시장으로 오래도록 기억되는 업적들을 남기고 싶다.

끝으로 구리시 망우산은 님의 침묵 저자인 한용운 선생과 어린이날을 제정하신 방정환 선생 등 수많은 애국선열들의 영령이 잠들어 계신 자랑스러운 태극기 휘날리는 곳이다. 그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구리시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된다.

아트홀에서 시작했던 지난 시간을 디딤돌 삼아 꿈이 있는 미래 100년의 시간 속에서 문화를 즐기고, 문화의 경제적 선순환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민중심 ‘행복특별시’를 창조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역사적 문제의식을 안고 출발하는 구리문화재단은 미래세대에게까지 더 할 수 없는 가치를 담는 문화적 어소시에이션 (association)운동의 구심점으로 성장해야 한다. 이같은 대열에 시민 여러분의 따스한 눈길과 애정 어린 발길을 부탁드린다.

▲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출범 92일 시민과의 토크콘서트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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